洪, 경선 승복 이후 SNS 통해 빈번히 입장 표명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안타깝다"
"부디 대선은 민심 아닌 당심으로 치를 생각하지 말라"
공수처, '판사사찰 문건' 관련 尹 피의자 입건

세도 조직도 없이 당 밖 여론에 힘입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임했던 홍준표 의원이 패배 승복 이후에도 SNS를 통해 쉼없이 입장 표명을 계속하고 있다. 홍 의원 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내민 손길에 "후보가 됐으니 쓰고 싶은 사람들 다 쓰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대선을 치르시라"며 가만 있는 게 돕는 것이란 입장이다.

홍 의원은 주말에 이어 8일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두 개나 올렸다. 홍 의원은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러나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라고 했다. 

첫 번째 글을 올린지 1시간 가량 지나 홍 의원은 또 다시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처럼 돼 간다"며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였지만 나는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도 안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시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후보를 가리켜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며 당에 "이전투구 대선에서 부디 살아남는 대선이 되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판사사찰 문건'과 관련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윤 후보는 '옵티머스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에 이어 네 번째로 공수처에 피의자 입건됐다. 지난달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임 중 정직 2개월 징계처분은 부당하다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했던 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하며 '판사사찰' 의혹에 실체가 있었다는 점을 적시한 바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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