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 조치...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것에 대해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코로나가 국내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로,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다.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 조치로,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12일 전인 지난달 30일 헌법기관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 또는 경제적인 역량, 또 그 속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위상, 이런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고 K-방역을 자화자찬 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문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던 K-방역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진단검사,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 하는 것"이라고 아직도 K-방역을 운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한심한 문재인"이라고 비판했다.
우한코로나 백신 도입에 총체적으로 실패한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