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용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 없을 듯...아직 경거망동하기 어려워"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국민의힘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문건 공개를 요구했으나 장 소장이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X파일을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장성철 소장은 이날 CBS와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X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일요일(20일)에 통화할 때 그 파일을 달라고 하길래 주겠다 했더니 '내가 갖고 있으면 오해를 받게 될 거 같으니 주지 마세요'라고 했다"면서 "김 최고위원이 다음 날 당 회의에서 (X파일을) 공개하라고 하는 걸 보고 참 황당했다"고 했다.
장 소장은 또 당 회의에서 'X파일'을 넘기라는 정미경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드릴 테니 자신 있으면 공개하시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차라리 미리 공개해 버리는 게 어떤가'라고 했는데 장 소장은 '그건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나에게 넘겨라. 내가 공개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를 장 소장이 거절했다"며 "단칼에 거절당한 제가 좀 멋쩍어서 '그럼 주지 말아라. 혹시 누설되면 내가 뿌렸다고 할 거 아니냐'고 답변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달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지난 19일 'X파일'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이 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경거망동하기 어렵다"면서 "장 소장이 저와 상의를 통해서 그런 일을 진행할 관계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확장된 범야권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에)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김 최고위원 개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엇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