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6% “국보법 유지돼야”
국민 55.3% “김일성 회고록 판매 금지해야”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김일성 회고록 국내 출판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4.6%는 “국가보안법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보법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18.6%였다. “잘 모르겠다”는 16.8%였다.

국보법 폐지 반대 의견은 전국과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에선 국보법 폐지 반대가 71.2%에 달했다. 광주·전라에서도 61.4%였다. 연령별로도 30대에서 반대 의견은 70.0%에 달했으며, 20대에선 63.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1.0%, 국민의당 67.4%, 무당층의 70.2%가 국보법 폐지에 반대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0.1%, 정의당의 41.2%도 반대했다. 반면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국보법 폐지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높았다. 차기 대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호하는 국민의 81.1%, 홍준표 의원 지지층의 83.0%, 최재형 감사원장 지지층의 73.3%도 국보법 폐지에 반대했다.

북한의 독재자 김일성의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서 출판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 55.3%는 “날조된 허위 기록으로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판매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표현의 자유이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8.7%였다. “잘 모르겠다”는 16.0%였다.

김일성 회고록을 판매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국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에선 “판매 금지” 의견이 67.1%에 달했다. 광주·전라에서도 “판매 금지”가 48.2%로 “허용해야 한다” 33.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판매 금지” 의견이 70.3%, 30대 56.3%, 50대 55.8%, 20대 47.5%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선 “판매 허용”이 46.0%로 반대 38.4%보다 높았다.

회고록 출판 허용 여부에 대한 의견은 지지 정당별로 첨예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1.1%, 무당층의 52.4%는 “판매 금지”에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58.9%, 정의당의 48.0%, 더불어민주당의 44.5% “판매 허용”에 손을 들었다. 또한 차기 대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의 79.8%, 홍준표 의원 지지층의 77.6%, 최재형 감사원장 지지층의 65.7%는 “판매 금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층의 51.5%,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51.5%는 “판매 허용” 의견을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공정이 6월 9일(수)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2%였다. 조사방법은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2021년 3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선 RDD 010, 7700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무작위 생성 총 150,000건 중 124,332개를 사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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