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5일 새벽 국내 도착 예정
제이크 설리번 "우리와 어깨를 걸고 있는 한국군을 위한 약속"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공키로 약속한 존슨앤드존슨사(社)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2천800명분이 5일 새벽 국내에 도착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 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천 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일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얀센 백신 수송을 위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수송기(KC-330)를 미국으로 출발시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미국에서 백신을 싣고 올 이 수송기가 5일 오전 1시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 품질검사 등을 거쳐 오는 10∼20일 접종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 명을 대상으로 예약 신청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일 101만2천800명분에서 12만여명분을 남기고 사전예약을 조기 마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의 이날 브리핑에서는 우선 2천500만 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나누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에 대한 백신 제공의 정당성이 강조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배포 계획에 있는 백신 2천500만 회분 중 1천900만 회분을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왜 모든 물량을 코백스로 보내지 않느냐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문이 있었고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사실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 나라에서 우리와 어깨를 걸고 있는 한국군"이라고 부연하기까지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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