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반성했나?...北의 무차별 공격으로 해병대원 2명 전사, 민간인 2명 사망한 상황에 폭탄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2010년 11월 당시 인천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2010년 11월 당시 인천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의 11년 전 망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2010년 11월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전 다음날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를 찾았다. 송 의원은 당시 인천광역시장이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다.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민간인 2명도 사망했다.

송 의원은 북한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대한민국 군인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심각한 상황에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던졌다. 송 의원은 24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의 한 가게 앞을 지나다가 피폭으로 불이 나 그을음을 뒤집어쓴 소주병을 들면서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망언을 했다.

송 의원은 앞서 같은날 연평도 현장에서 "팀스피릿 훈련의 다른 명칭인 호국훈련을 수행하는 도중~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 포진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트위터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정신나간 인간" "혼자 전쟁놀이하냐?" "본인 자식들이 당해도 저런 농담이 나올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송 의원 측은 당시 "까맣게 그을린 술병들을 보고 '폭탄이 떨어진 술이 돼 버렸다'고 말했을 뿐이지 '폭탄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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