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390억원 쓰는 ‘파렴치 TBS’, 편파 방송 김어준...퇴출 청원 20만 무시한 버티기에 속수무책?
세금 390억원 쓰는 ‘파렴치 TBS’, 편파 방송 김어준...퇴출 청원 20만 무시한 버티기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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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정치방송인 김어준을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원에 20만 명 넘는 시민이 동의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친문 성향 ‘편파 방송’의 주인공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TBS측은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어준 퇴출을 요구하는 측의 논리는 명확하다.

‘권력찬양’ 정치방송에 국민세금 낭비, 독재국가에서나 가능?

첫째, 김씨가 집권세력인 더불어민주당 혹은 친문 정파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반면에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 대해서는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의 방송을 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4‧7 재보궐선거 국면에서는 이 같은 편향성의 정도가 극에 달했다. 이는 김씨도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다.

둘째, TBS가 사실상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특정 정파에 대한 편파방송을 방치하는 것은 다수 국민의 권익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점이다. 지방정부인 서울시가 이 같은 부조리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물론 이에 대해 친문세력은 서울시 산하 기관이던 TBS가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를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TBS 수입의 70% 이상은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한다. 그 액수가 연간 390억 원에 달한다.

국민세금이 편파 정치방송을 위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재정치 국가에서나 가능한 사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TBS는 김어준의 편파방송 프로그램인 ‘뉴스공장’ 존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방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3일 오전 7시 현재, 김어준 퇴출 국민청원에 20만 4889명 동의

펜앤드마이크가 13일 오전 7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김어준 퇴출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4889명의 동의를 얻었다. 4‧7 재보궐선거 기간 내내 편파방송이 극심했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하게 된다. 정부로서는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어준 씨는 선거 기간 중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측량 현장과 생태탕집 방문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의혹과 박 시장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의혹과 관련된 익명의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내보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했다.

편파 방송 논란에 대해 김 씨는 “오세훈 후보와 연락을 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의 방송에 출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역차별을 당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9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서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지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것인가"라고 적었다.

김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공장’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2016년 9월 26일부터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지난해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영향력 있는 방송인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실정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지난 8일부터 김어준의 뒷배경 색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로 바뀌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지난 8일부터 김어준의 뒷배경 색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로 바뀌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김어준 퇴출논쟁, 언론인 자처하는 ‘좌편향 인사들’이 전횡하는 현실 일깨워줘

따라서 김어준 퇴출 논쟁은 한국사회가 언론인을 자처하는 ‘좌편향 인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2020년 11월 4일 한국기자협회에 실린 기고문에 따르면, 2개의 조사를 통해서도 김 씨의 영향력은 확실히 드러난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조사에 의하면 올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에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꼽혔다. 2위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3위 유시민 작가, 4위 유재석 MC, 5위 신동욱 TV조선 부본부장, 6위 진중권 평론가, 7위 김성주 아나운서, 8위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순이었다.

8명 중에서 좌편향이 아닌 인물은 신동욱과 김성주, 유재석 3명이다.

국내 오피니언 리더 1000명을 대상으로한 또다른 조사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는 같은 인물이 꼽히고 있다. 시사저널의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는 1위 손석희, 2위 김어준, 3위 유시민, 공동 4위 김현정(CBS PD)과 주진우였다. 진중권, 김주하(MBN 앵커), 정관용(시사평론가), 방상훈(조선일보 사장), 양승동(KBS 사장), 박성제(MBC 대표이사)가 뒤를 이었다.

‘차 안의 여자’ 문제로 2019년 12월 24일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여전히 1위라는 것도 문제지만, 김어준이 두 조사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김 씨는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친문의 상왕으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친문의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친문 의원과 고위 공직자들은 김 씨 앞에서 노골적으로 아부성 발언을 하거나 비굴하게 행동하기 일쑤였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서 스스로의 입지를 더 강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어준은 박영선 선거 캠프 방송책임자 역할 수행...음모론과 가짜뉴스로 사회혼란도 부추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김어준의 방송을 통해서 출사표를 던졌고, 마지막 마무리 역시 김어준의 개인 유튜브 방송인 ‘다스뵈이다’에서 했을 정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어준과 함께 한 것이다. 김어준은 박영선 후보 캠프내 방송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규정해도 반박할 수 없다.

이런 김 씨의 방송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계속돼 왔다. 서울 시민들의 불만은 ‘서울에 민주당 지지자만 사는 게 아니다’라는 점과 ‘1년에 400억 정도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그렇게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 불만보다도 ‘김 씨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보다 음모론이나 가짜뉴스로 사회를 어지럽힌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김어준 퇴출론’이 제기됐고, 여권에서는 ‘방송 탄압’이라며 맞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TBS의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가 시장에 당선돼도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했다.

칼자루 쥔 서울시 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 민주당 소속...서울시장은 결정권 없어

청와대 청원 글의 주장대로 실제 김 씨가 이 방송에서 퇴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TBS는 독립법인이며, 서울시의회 의원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김 씨가 실제 퇴출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BS는 지난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의 'TBS 독립법인 변경 허가' 의결에 따라 지난해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다. 일종의 독립법인으로 서울시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독립재단인 TBS의 고위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임명·해임할 수 있다. 임원추천위원회 7명의 임명권은 Δ서울시장(2명) ΔTBS이사회(2명) Δ서울시의회(3명)이 각각 갖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 의회와 TBS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의 인사권 의지가 있어도 인사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109명인 서울시의회 의원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이들이 김 씨 퇴출에 동의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TBS 고위임원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파성을 부인한 바 있어, TBS이사회의 동의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택 TBS 대표는 지난 2019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사안의 중대성, 시의성, 뉴스가치에 따라 미디어 전문성 논의로 파악한다. 정치적 기준으로 좌우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김어준, “지난 10년 간 TBS 독립이 가능하도록 해준 오세훈에게 감사” 조롱

이 부분은 김 씨 역시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8일 아침 방송에서 김 씨는 서울시민들의 이런 ‘퇴출 움직임’에 대해 조롱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방송에서 TBS가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본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이 어제 막방인 줄 알았다는 사람이 많았고. 그리고 막방이길 바라는 분들도 많은 텐데. 그게 어렵다”라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부터 10년간에 걸쳐 독립이 가능하도록 꼼꼼하게 절차가 만들어져서 그렇다. 그 점은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비아냥댔다. 연이어 “선거도 끝났으니까, 오세훈 시장은 방송에 한번 출연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김 씨가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힘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선거 기간 중 김 씨가 주도한 네거티브 전략이 내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진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달 31일자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순수 정략의 관점에선 그를 내버려두는 게 좋다"고 적었다. "당·정·청과 지지층을 초토화시켜 민주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그다. 대선을 앞두고 그가 말아 먹을 게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양준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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