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KBS의 '평양지국 개설 추진' 논란에 대해 "KBS 수신료 올려서 북한에 퍼주고 정작 본인들은 ‘억대 연봉’ 가져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국민이 용납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들은 매월 빼앗기는 2500원마저 아깝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수신료 강제 징수 폐지는커녕 오히려 수신료를 올려 ‘평양 지국’을 개설하겠다고 나서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2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으로부터 온갖 모욕과 비난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북한 바라기만큼은 멈추지 않는 문재인 정권에 발맞춘 행보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쯤이면 과연 양승동 사장이 KBS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그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 사장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성명서 전문] 

제목 : KBS 수신료 올려서 북한에 퍼주고, 정작 본인들은 ‘억대 연봉’ 가져가나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는 KBS까지 ‘북한 퍼주기’에 돌입한 듯하다. 

최근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2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공적 책무’를 수행할 중·장기 계획안 가운데 ‘평양지국 개설 추진’ 등 북한 관련 사업이 다수 포함된 것이다. 

북한으로부터 온갖 모욕과 비난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북한 바라기만큼은 멈추지 않는 문재인 정권에 발맞춘 행보답다. 이러니 ‘어용 방송’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KBS는 그동안 정권 입맛 맞추기, 편향적 방송으로 공영방송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국민들은 매월 빼앗기는 2,500원마저 아깝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수신료 강제 징수 폐지는커녕 오히려 수신료를 올려 ‘평양 지국’을 개설하겠다고 나서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특히, 어제(2.1)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KBS 절반이 평균 연봉 1억 원, 뒤에서 욕하지 말고 부러우면 입사하라’며 국민을 우롱하기까지 했다. 

결국 KBS 수신료 올려서 북한에 퍼주고, 정작 본인들은 ‘억대 연봉’ 가져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국민이 용납하겠는가.

이쯤이면 과연 양승동 사장이 KBS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그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일은 또다시 영혼 없는 사과와 해명으로 어물쩍 넘길 일이 결코 아니다. 수신료 인상으로 국민부담을 강제하며 북한 퍼주기에 골몰하는 공영방송 사장을 더 이상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양 사장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주길 촉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 역시 명심하길 바란다. 

KBS는 정권 발맞추기식 사업에 골몰하기 전에, 국민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 소임을 어떻게 다 할 것인지 먼저 구상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 하는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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