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문재인 연합군 형성해 승리해야" "이토록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 없어"...지난달 이어 비판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같은당 비대위를 향해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장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궐선거에 대한 냉정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부산에서는 일대일 전면전을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짓밟힌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 서울에서는 당의 담을 완전히 허물고 반 문재인 진영의 연합군을 형성해 승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만의 전력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까. 우리의 이름으로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며 "이길 수 있는 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49%를 헌납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장 의원은 "서울 시장 보궐선거가 누구 때문에 생겼냐. 어떤 이유 때문에 생겼냐. 부동산 폭탄에 세금폭탄까지 서울시민이 행복한가"라며 "그런데 진다면, 어차피 망할 정당이다. 우리의 1.5승은 민주당의 2패다. 우리의 1패는 민주당의 정권연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년 4월7일 이후,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크게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중적이고 기만적인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이토록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 장외투쟁을 한다는 자세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다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기는 것이 선(善)이다. 더 이상 패배는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분발을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장 의원은 지난달 9일과 13일에도 김 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비판했던 바 있다. 지난달 9일에는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는 사람은 말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 야권의 종손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이러한 쇄당정치는 야권의 정권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고, 13일에는 김 위원장을 향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당 운영 방식을 확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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