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부 국감 때 구본환 출석 가능성 재논의 방침

국회에서 발언하는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발언하는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인국공 사태’ 핵심 증인인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갑작스런 불출석에 실랑이를 벌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은 환경부를 피감기관으로 한 것이었지만 '인국공 사태'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여야 의원들은 고용노동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여당에서 구본환 사장을 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가 어차피 채택해서 안 되니깐 구본환 사장이 불출석을 요청해왔다"며 "우리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 채택한 것을 이렇게 불출석으로 맞섰는데 위원회에서 어차피 채택한거니깐 종합국감 때라도 반드시 출석할 것을 요청드리면서 그때까지도 불출석을 하시면 여기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위원장께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이자 의원 말씀 중에 여당에서 참석을 안 하도록 부단히 노력하다가 증인 채택이 됐는데 안 왔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앞으로 그런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윽고 야당 의원들이 "의원끼리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자(김성원 의원)" "의사진행 발언을 그런 식으로 문제 삼으면 왜 모여서 회의 하나(김웅 의원)"는 등으로 지원사격했다. 윤 의원은 "증인채택이 됐는데 그걸 가지고 여당에서 반대해가지고 끝까지 증인채택이 안 되려다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런 부분들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자제해달라"고 맞받았다. 그럼에도 임 의원은 "근거 없이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겠나"라며 거듭 여당이 외압을 넣은 것으로 의심했다.

국민힘은 '인국공 사태'를 청년층 취업난과 맞물려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인 공정성 문제와 연결 지어 대여 공세를 벼르고 있지만, 구본환 전 사장이 돌연 건강상 이유로 지난 5일 불출석계를 제출하면서 국감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은 구 전 사장이 '증인으로서 인국공 사태 관련 의혹을 밝히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음에도 돌연 출석을 기피하자, "여당은 인국공 사태 은폐와 국감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 비판했다.

환노위 국감은 오는 8일에도 이어진다. 8일에는 고용노동부 국감이 이뤄지는 만큼 구 전 사장의 출석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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