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햄버거, 수제맥주, 베이커리, 피자 등까지 출시
치킨은 저녁 시간대에 주로 팔려 낮에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
치킨과 함께 판매하기에 상호효용성이 높은 상품 개발에 주력
햄버거 판매로 선풍적 인기 끈 맘스터치가 업계에 영향 미쳤다는 평가도

식품업계의 '영역파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 치킨업계는 치킨 뿐 아니라 햄버거, 수제맥주, 베이커리, 피자 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치킨업체들의 '영역파괴'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식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1위 치킨업체인 교촌치킨은 '교촌리얼치킨버거'를 내놓았다. 닭가슴살에 각종 채소와 스모크 바비큐 소스를 가미한 버거다. 닭가슴살은 오트밀 반죽으로 튀겨냈다고 한다.

교촌치킨은 지난 3월 동탄2 영천점에서 시범판매한 이후 전국 310개 매장에서 햄버거를 판매 중이다.

치킨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판매되기 때문에 치킨 가게들은 낮에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교촌치킨은 낮 시간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버거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비비큐 비어'(BBQ Beer) 6종을 개발했다. 수제맥주 식당인 '옥토버훼스트' 운영업체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공동 개발이다. 

제너시스BBQ는 이번에 ▲ BBQ 헬레스 ▲ BBQ 바이젠 ▲ BBQ 둔켈 ▲ BBQ 아이피에이 ▲ BBQ 지피에이 ▲ BBQ 필스너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수제맥주 개발에 나선 제너시스BBQ는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도 건설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수제맥주 개발 및 생산 시도는 처음 있는 일이다.

굽네치킨은 베이커리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굽네 시카고 피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굽네 바게트볼 갈릭크림'을 출시했다. 굽네치킨은 베이커리 부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0% 늘었다고 한다.

업계는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치킨과 함께 판매하기에 상호효용성이 높은 주류와 피자, 햄버거 등 출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년전 치킨업계에서 초고속 성장을 이룬 맘스터치가 치킨은 물론 햄버거 판매로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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