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비상...등교 강행했다가 지역 감염만 초래할 수도
접촉자 60여명, 금정구·동래구·해운대구 등 거주지 보건소서 검사
보건당국, 고3 확진자 다녔던 학원·PC 방 등 동선 확인 나서

등교수업 코로나 비상./연합뉴스
등교수업 코로나 비상./연합뉴스

부산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이 처음으로 나왔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지난 20일 고3 개학을 예정대로 강행한 교육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고3 학생 1명이 등교 수업 후 확진자로 판명된 것과 관련해 이날 오전 중 접촉자 60여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 내성고등학교 3학년 A군은 전날(29일) 오후 6시 30분쯤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성고 측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오는 1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A군과 접촉한 사람은 부모와 동생 등 가족 3명, 같은 반 학생 20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등 6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 거주지 보건소에서 이날 오전 중에 검체 검사를 마칠 예정이다. 또 보건당국은 A군이 다녔던 학원과 PC방 등에 대한 동선을 CCTV를 통해 확인해 추가 접촉차를 찾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A군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부산시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27일 감기 증상을 느껴 등교하지 않고 동래구의 한 의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등교해 수업을 받았지만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조퇴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