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보건 위기를 맞았다...‘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조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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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존슨앤드존슨 사옥.(사진=로이터)

미국의 거대 제약(製藥) 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인체 시험을 9월 이전에 시작하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또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가 내년 초께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3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력해 지난 1월부터 백신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드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세계는 긴급한 공공 보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빨리,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가 맡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유수의 대형 제약사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빨리 뛰어든 업체다. 파이낸션타임스는 또 사노피, GSK, 화이자 등 내노라는 제약 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인체 시험을 개시한 곳은 없다고도 전했다.

존슨앤드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9월 이전 인체 실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완성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치면 전 세계에 보급이 가능해진다.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인체 실험을 시작한다는 발표가 있자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7.9% 상승했다.

한편,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모더나’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한 인체 시험을 시작했다. 이뿐 아니라 각국의 제약 벤처 기업이나 연구 기관 등도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도 머지않아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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