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일평균 수출 21.1% 급감한 영향...자동차·디스플레이 타격

사진: 연합뉴스 제공

2월 일평균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7% 감소했다. 재작년부터 하락세를 걷던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대(對)중국 수출 부진과 우한폐렴 확산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일평균 수출은 1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2월 1달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412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15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조업일수가 늘어 하루 평균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었기 때문이다.

2월 일평균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수출은 6.6% 줄어든 89억달러에 그쳤으며, 일평균 수출은 21.1% 급감했다.

중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16.6%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수출은 21.8% 급감했다. 중국 내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0.9%, 9.7% 감소했다.

반면 미국(9.9%), 동남아국가연합(ASEAN·7.5%), 중남미(11.3%), 독립국가연합(CIS·12.2%), 인도(14.7%)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 기간이 연장되면서 성·시별 조업이 제한됐고 가동률이 떨어져 실질적인 조업 일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와 D램 고정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수요 부진 등으로 3월 이후에도 플러스를 지속할지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영향이 3월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내비쳤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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