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 A씨, 검사 결과 양성 판정
경찰, 부산 사상구 빌라에서 발견된 30대 남성 B씨도 검사 의뢰
B씨, 기침 증세로 전날 병원에 다녀와...이날 오전 아버지가 방에서 발견

경북 경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 A씨가 우한폐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3번째 우한폐렴 사망자다. 경찰은 부산에서 기침증세를 보인 후 돌연사한 30대 남성에 대해서도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22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경주 자택에서 혼자 숨진 채로 지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1일 A씨에 대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후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사후 확진으로 우한폐렴 바이러스 사망자로 집계된 경우다. 21일 부산대의료원에서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54세 여성 이후 국내 3번째 사망자다.

이날 오전 7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에서는 30대 남성 B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기침 증세로 전날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B씨는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다가 열흘 전쯤 부산의 부모님 댁으로 내려왔다. B씨의 아버지가 이날 오전 숨져있는 아들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출동한 경찰관 3명을 격리 조치하는 동시에 보건당국에 B씨에 대한 우한폐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보건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이나 대구 감염자 접촉에 대한 직접적인 접점 포인트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서 현재 지침상으로는 의심환자로 규정할 수 없지만 지금은 폭넓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후 7시쯤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노약자도 아닌 30대, 40대의 남성들이 우한폐렴 증상을 보이다 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불안을 너머 공포감을 보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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