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313개 중 2848개 업체(제조업 1763개 비제조업 108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모두 지난 1월보다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의견을 냈다.

한은이 28일 공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 Business Survey Index)'는 제조업이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경영자가 인식하는 경제환경을 조사해 작성하는 BIS는 100을 기준치로 긍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100 이상, 부정적 응답이 더 많으면 100 이하로 나타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대비 2포인트,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전월대비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가 87로 전월보다 6포인트, 1차 금속이 6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철강 부문에서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도 약간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내수부진(20.1%), 불확실한 경제상황(13.3%), 경쟁심화(10.7%), 수출부진(10.5%), 환율(9.8%), 인력난·인건비상승(9.8%)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19.6%)을 경영의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했고 경쟁심화(14%)와 인력난·인건비상승(11.2%), 불확실한 경제상황(11%) 등이 뒤를 이었다.   

윤희성 기자 unilf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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