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00여명 넘는 예비후보자 중 10명이 흉악범죄 전과자...살인 전과도 있어

국가혁명배당금당 로고.
국가혁명배당금당 로고.

이른바 ‘허경영당’이라 알려진 국가혁명배당금당에 흉악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대거 국회의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KBS의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범죄전력 조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까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인원 중 18명이 흉악범죄(KBS 기준에 따르면 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로 처벌받은 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0명은 허경영 씨가 당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 소속이다.

배당금당의 흉악범죄 전력 후보 중엔 ‘살인’을 저질러 처벌받았던 인사도 있다. 김성기 배당금당 후보자(부산 서구동구)는 1982년 살인을 저질러 징역2년 처벌을 받았다. 이외 나머지 후보들은 1994년부터 2017년까지 강제추행,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청소년 강간, 강제추행치상 등 성범죄에 연루돼있었다. 다만 배당금당의 예비후보자는 600여명이 넘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원내 정당 후보자보다 2배 이상 많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총선 후보 중 흉악범죄를 저지른 후보자들. (사진 = KBS 탐사보도부가 제작해 공개하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범죄전력 조회 사이트 캡처)
국가혁명배당금당 총선 후보 중 흉악범죄를 저지른 후보자들. (사진 = KBS 탐사보도부가 제작해 공개하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범죄전력 조회 사이트 캡처)

배당금당은 지난해 8월15일 허경영 씨와 그 지지자들이 창당한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된다. “축지법을 할 수 있다” “하늘을 난다”는 등 각종 궤변과 기행을 이었던 허경영 씨는 당초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됐지만 2018년 말 복권으로 다시 피선거권 자격을 얻었다. 허 씨가 내놓는 이른바 ‘33정책’에는 수능시험 폐지와 국회의원 수 100명 축소 및 무보수화, 결혼과 출산・노후 등에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이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