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담화는 美北정상회담 설득 의도...성사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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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0.25 11:34:47
  • 최종수정 2019.10.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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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분석...“김계관, 트럼프과 참모들 갈라놓으려 시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연합뉴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연합뉴스)

‘미국이 올해 연말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고 싶다’는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김계관이 담화를 통해 미국에 추가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워싱턴의 모든 사람들이 적대적이고 북한에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믿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해왔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계관이 담화에서 비판한 ‘북한을 적대시’하는 미 행정부 관료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지난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해왔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희망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을 낮다”며 “국내외적으로 다른 이슈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성과도 기대되지 않는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연말까지 미북 비핵화 대화가 진전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북관계가 2017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감행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정책을 무너뜨리게 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는 한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VOA에 “김계관의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을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하지 않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김정은이 김계관의 담화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정은은 이것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에 대통령 선거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미북 간 진전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제시한 연말까지 현 상황이 이어질지 아니면 외교적 시도가 더 많아지거나 북한이 예전 방식대로 다시 도발을 통한 압박에 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VOA에 “백악관과 실무진 사이를 벌려놓으려는 북한의 계략에 미국이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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