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농구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35)가 NBA 관계자의 홍콩 내 반중국 시위 지지 발언을 지적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임스는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린)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은 그 상황에 대해 못 배워서(not educated) 그런 글을 올린 것"이라며 "홍콩 시위에 대해 NBA 선수들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부정적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윗을 올리거나 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발언이 조심스럽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발언이 알려지자 15일 홍콩 시위대는 제임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제임스의 사진에 공을 던지거나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불태우고 짓밟기까지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모택동과 제임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면서 '릅택동', '릅진핑'(르브론+시진핑)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홍콩 농구팬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웹디자이너 제임스로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시위자로부터 이미 제임스 이름이 새겨진 23번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