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밀어버린' 황교안 삭발...'김치 올드만'으로 거론되며 이슈몰이
조국을 '밀어버린' 황교안 삭발...'김치 올드만'으로 거론되며 이슈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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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올드만+김치(한국인) 합성한 단어 유행...한국당선 의도치 않았지만 이슈화엔 성공
황교안, 삭발하며 머리 측면부터 밀어...유행하는 머리 잠깐 비춘 모습에 누군가 수염 합성
"가발 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외모 가꾸고 어필하면 몇만 표는 더 받을 듯" "기본 와꾸 좋다" 등 반응
"정치적 충돌 근엄하고 품위 있어야 하지만 (정치인들이 )기억해야 할 건 '먹히는 것'" 평 이어져
'김치 올드만.jpg'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삭발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수염을 합성한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치 올드만.jpg'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삭발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수염을 합성한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며 삭발한 데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삭발 자체보다는, 인터넷 상 떠도는 합성사진 때문이다. 삭발 진행 중인 황 대표 사진에 수염을 합성한 사진이 돌며, 황 대표가 ‘김치 올드만(한국인을 뜻하는 김치에 해외 유명 배우 개리 올드만을 합성한 단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영국의 유명 배우 개리 올드만은 영화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으로 등장해 제90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배트맨 다크나이트" "레옹"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여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배우다. 

황 대표는 16일 오후 5시경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조 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 규탄을 위해 삭발식을 가졌다. 헌정사상 처음인 야당대표 삭발에, 현장은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흘렀다.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황 대표는 삭발을 했다. 그런데 인터넷 상엔 다른 사진이 ‘먹혔다’.

한 네티즌은 삭발식 직후, 삭발하고 있는 황 대표 얼굴에 수염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황 대표의 삭발을 맡은 미용사는 정면이 아닌 측면부터 머리를 밀었는데, 이 와중 잠시 투 블럭 컷(2030세대에서 유행하는 옆머리가 짧은 헤어스타일)이 보였다. 대다수 언론들은 황 대표의 문재인 정권 규탄 발언과 현장 진지한 분위기 등을 전했지만, 대다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김치 올드만’이라며 황 대표 얼굴에 수염을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황 대표 사진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 중 일부.
황 대표 사진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 중 일부.

사진이 공유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황 대표가 가발을 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대머리는 커녕 풍성충(머리숱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이르는 온라인 은어)” “외모 가꾸고 어필 좀 하면 몇만 표는 더 받을 듯” “너무 잘생겼다. 기본적인 와꾸가 좋다” “예전처럼 머리 기르지 말고 수염 길러라. 비주얼(외모)로 밀어야 잘 먹힌다” “조국은 이미 황교안 얼굴로 잊혀졌다” “(황 대표는 머리 밀면서도) 속으로 부글부글 끓기야 할 거다. 검사 시절 빨갱이 잘 잡는 검사였는데 빨갱이들이 대놓고 깝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나” 등 댓글이 달렸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다른 합성사진까지 돈다.

한 페이스북 시민은 17일 글에서 “사상적 문제나 철학적 고민, 정치적 충돌은 당연히 근엄하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먹히는 것’이지 형식에 대한 집착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황교안 삭발을 보면 김치올드만만 떠올린다. 노무현이 기억되는 건 전두환에게 던진 명패 때문이지 긴 연설 때문이 아니다. ‘먹히는 것’이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가장 큰 틀”이라고 평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 80여명은 삭발식 이후 12시간 동안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한국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을 해야만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며 “정권 비판이 정권심판으로 번져가고, 정권 심판이 언제 불복종으로 옮겨갈지 모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의 자유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삭발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수염과 외국 배우 몸을 합성한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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