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트위터로 밝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시사와 인권탄압 추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수 주 내로 '최강의 경제 제재 수단'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견인하는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말한 대로 미 재무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중 하나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안들(UNSCRs) 완벽하게 시행하고, 북한의 재무적 조력자와 무역 대표단을 추방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른 시일 내에 전례없이 가장 혹독하고 강력한 경제적 대북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때까지 계속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체제"라며 "우리는 북한이 올림픽기 아래 숨어 도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미 대표단 수장이기도 한 펜스 부통령은 전날(8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공개발언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곧바로 의제로 올렸다. 그는 "한미 양국 국민 간 갖고 있는 강력하면서도 절대 깨뜨릴 수 없는 결속력을 다시 한 번 다지기 위해 온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의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북한이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북한 핵무기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그날까지 미국이 할 수 잇는 최대한의 압박을 계속해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사옵션'에 관해서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7일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발표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소형·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확대키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핵 억지에 있어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북한)이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소형·저강도 핵폭탄을 만들어 '오판하지 말라'고 얘기해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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