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7일 도쿄에서 가질 회담을 계기로 대북 압력을 계속해서 높이고 한국까지 3국 공조를 강화 방침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5일 전해졌다. 현재는 발표를 앞두고 최종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한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번 성명은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선수단 파견 등 융화자세를 취하는 북한에 대해 '비핵화엔 양보가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미일 양국이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현재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에 응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북핵 문제에 안이한 대화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미일이 문재인 정권의 대화중시노선을 견제하는 목적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일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도 확인한다. 북한이 공해상에서 외국 선박을 이용해 석유정제품 등을 바꿔치는 방법으로 대북제재를 회피하는 일이 반복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양국 당국자 간의 정보교환 및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낸 바 있으나 '2인자'인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뒤,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미 동맹관계를 재차 강조하는 목적에 기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측 대표단 단장으로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펜스 부통령은 한국 방문 직전인 이달 6일에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먼저 찾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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