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식목일 강원도 최악의 화재...2005년 노무현 정부 식목일엔 '낙산사' 전소
文정부 식목일 강원도 최악의 화재...2005년 노무현 정부 식목일엔 '낙산사'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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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인스타, 火災한창이던 오후 10시 식목일 게시글 올렸다 슬그머니 삭제
화재 발생부터 대통령의 ‘긴급 회의’ 주재까지 5시간 이상 걸려
고성 산불 [연합뉴스 제공]
고성 산불 [연합뉴스 제공]

지난 4일 오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식목일인 5일 오전까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을 태웠다. 문재인 정부 3년차에 발생한 이 산불은 가장 유명했던 식목일 화재인 노무현 정부 3년차(2005년)때인 양양산불(낙산사 화재)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청와대의 대응 속도도 비난의 도마위에 올렸다. 산불이 최초 발화한 시점은 오후 7시 17분쯤이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 변압기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오후부터 전 직원 대기 중”이라고 성명을 발표한 시각은 이날 오후 11시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시각은 5일 0시 20분경이다. 화재 발생부터 대통령의 ‘긴급 회의’ 주재까지 5시간여가 걸린 것이다. 불이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번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대형 재난에 늑장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3년차인 2005년 불타는 낙산사 [연합뉴스 제공]
노무현 정부 3년차인 2005년 불타는 낙산사 [연합뉴스 제공]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4일 오후 올렸던 ‘식목일 기념’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삭제된 것도 지적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청와대는 화재가 한창 확산 중이던 이날 오후 10시경 인스타그램에 김정숙 여사와 초등학생들이 양지꽃을 구경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 청와대 이읏(청와대 측 오타) 청운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5일 오전 다시 인스타그램을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엔 부산 운봉산과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에서도 산불이 재발했다. 운봉산은 지난 2일 최초 화재가 발생해 진화됐으나 이날 불씨가 되살아나 소방당국 등이 총력 진화에 나섰다. 포항에서는 지난 3일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정상 근처에서 불이 두 차례 발생했으나 꺼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창포동 야산 일대를 0.1ha 태우도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13일 대통령 후보 시절 “안전 때문에 눈물 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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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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