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콩 자유 보장되는지 2047년까지 감독할 의무 있어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 크리스 패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 크리스 패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 마지막 총독(1992.6.9~1997.7.1)을 지낸 영국 정치인 크리스 패튼이 31일 중국을 방문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홍콩의 자유와 권리 침해에 대해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해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패튼 전 총독은 이날 총리실에 패디 애쉬다운 전 자유민주당 대표와 공동 서명한 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서한에 “지난 5년간 홍콩은 20년 전 (홍콩) 반환 당시 시민에게 약속됐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 자치권 등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것을 지켜봤다. 이러한 전개는 홍콩 내부와 외부에서 당연히 비판 받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홍콩이 중국으로 넘어가더라도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홍콩 반환 직전 홍콩 기본법을 중국이 통과시키게 했다.

이번 서한은 홍콩 당국이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주요 인물인 데모시스토 당 소속 아그네스 차우의 정치성향을 이유로 입법회 보궐선거 출마 자격을 취소한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나온다.

패튼 전 총독은 “홍콩의 자유가 보장되는지 최소한 2047년(중국과 영국이 홍콩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로 반환 협정에 명시한 50년이 끝나는 시기)까지는 감독할”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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