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손창완...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 출마해 낙선한 전남 출신 비전문가
"공항은 수백편 비행기 이착륙...사고시 피해규모 KTX 탈선과 비교 불가"
대통령이 임명하면 다음주 초 쯤 취임 예정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 사진=손창완 블로그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 사진=손창완 블로그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지방공항의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항공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내정됐다. 관련업무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보여준 코레일 사태의 여진(餘震)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아랑곳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63·사진)을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손 전 학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경위로 특채돼 서울 강남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을 거쳤다. 

2011년 퇴임 뒤 코레일 상임감사를 지냈으며,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가 거쳐온 이력 중에 공항과 관련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은 하루 수백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이용객이 수만 명에 달해, 만약 사고가 난다면 피해 규모면에서 KTX 탈선과는 비교도 알될 것이다"라며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가 계속 사장 자리에 오르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으로 대통령이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다.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공사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취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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