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세가 이처럼 장기화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전후(前後)인 1997년 9월~1998년 6월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했다. 전월비 설비투자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해 미래 한국경제를 좌우할 투자 감소세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009년 8월 이후 9년만에 최저치
문재인정부가 오르는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지난달 13일 종합부동산세 추가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과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을 연거푸 내놨지만 시장은 정부의 바람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볼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전월(64.3%) 대비 2.6%포인트 하락했고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58.2
정부와 국회가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오는 1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지만 사업 타당성을 판단할 '평가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예상된다.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앞으로 총사업비가 10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의 재정지원금액과 석유공사의 부담금액 합계가 500억 원 이상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새로
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실적이 일제히 뒷걸음질했다.1일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개 완성차 업체의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총 67만845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업체별로는 르노삼성(1만4582대)이 44.3%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현대차(38만4833대) 6.6%, 기아차(23만3708대) 6.4%, 한국GM(3만4816대) 13.5%, 쌍용차(1만511대·반조립제품(CKD) 제외) 20.2%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이들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
최근 계속되는 고용 악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 비관적인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양 KAIST 경영대 교수가 “우리 경제환경이 고금리, 고유가, 원화가치의 고평가 등 3고(高)의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이창양 교수는 지난달 30일 개인 블로그에 올린 “3고(高) 쓰나미의 도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이 교수는 우선 높아지고 있는 금리를 거론하며 “무엇보다도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굳힌 가운데 최근까지 수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넘쳐나는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천만달러(약 222억원)씩 벌금을 내고, 머스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것을 조건으로 현재 제기한 고소 사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SEC가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한 지 이틀 만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이 합의로 머스크는 45일 안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3년간 다시 의장으로 선출될 수 없게 됐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CEO 자리만 유지하게 된
전 세계 공대생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 순위에 삼성전자가 9위에 올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적자원(HR)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18 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공학·IT 전공 부문 9위에 랭크됐다.이는 작년보다 1계단 오른 것으로 아마존(10위)과 소니(11위), 페이스북(23위), 화웨이(40위) 등 글로벌 유력 IT 기업들보다 높은 순위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낮췄다. 이는 최근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중국·일본 3국에 모두 뒤쳐지는 것과 주요 20개국(G2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최근 악화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27일 ADB의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3.0%에서 2.9%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2
국제유가가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올라 10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다.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12월물)은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83.19달러로 0.6% 올라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이처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 우려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유 가격이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 업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중간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275만 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8억 원대에 진입했다.올해 1월 7억 원을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1억 원이 오른 것이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 원을 넘어서며 10억 원 시대를 열었다.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달 10억5296만 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고 전월(9억8844만 원)에 비해 6.53% 상승했다.강북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113만명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4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잠정치)은 4조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9017억원) 늘었다.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 기준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 772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미국을 밑돌고 실업률은 미국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30일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과 미국의 실업률은 각각 3.8%, 3.9%로 그 격차가 0.1%포인트로 좁혀졌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보면 한국은 3.83%, 미국은 3.90%로 차이가 0.07%포인트로 줄어든다. 양국 간 실업률 격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한미 실업률이 역전된 1998년 1분기∼2001년 1분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국의 실업률이 역전되면 이는 20
페이스북이 해킹 공격을 받아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보안은 군비 경쟁"이라며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이슈이며 회사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어떤 세력이 해킹을 했는지, 사용자의 어떤 정보가 노출됐는지 등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5000만 명의 사용자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페이스북은 지난 25일 자사 엔지니어링 팀이 네트워크 상에 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교체사업 입찰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미 공군은 27일(현지시간)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낙찰자로 보잉(미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57년 된 미 공군의 T-38C 350대를 새 고등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미 공군은 발표문에서 "경쟁을 통해 훈련기 구매에 최소 100억 달러를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원래 훈련기 351대에 197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사업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8월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유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9개월째 악화됐지만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11월 미국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복원을 앞두고 향후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출 단가의 상승을 부추기는 유가의 상승이 수출로 버티는 한국 경제의 불황을 앞당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8.31로 1년 전보다 11.2% 상승
올해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를 제외하면 0.37%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급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한국 경제와 수출의 버팀목으로 남아 있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대표적인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인 대만의 D램 익스체인지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D램 평균 가격이 전 분기보다 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분석 전문가인 에이브릴 우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가 줄어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D램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이 세계에서 부동산시장 거품이 가장 큰 도시로 지목됐다.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세계부동산거품지수(GREBI)는 2.03으로 조사 대상 20개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고, 독일 뮌헨이 1.99로 홍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1.95)와 밴쿠버(1.9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1.65), 영국 런던(1.61)이 거품 위험이 있는 도시로 분류됐다.이 지수는 1.5보다 클 때 거품 위험이 있음을 뜻하며 0.5∼1.5는 고평가 상태, -0.5∼0.5는 적정 수준, -1.5∼-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커졌다.연준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75~2.00%에서 2.00%~2.25%로 인상했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기준금리가 2%를 상회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금융쇼크 후인 2008년 10월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12월 추가 금리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 570억 달러(약 63조6천억 원)를 지원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IMF는 기존에 합의한 500억 달러(약 55조8천억 원)에 더해 70억 달러(7조8천억 원)를 추가로 빌려주기로 아르헨티나와 합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내년 말까지 아르헨티나에 190억 달러(21조2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라가르드 총재는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I
작년 평균소비성향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은 국민처분가능소득 대비 최종소비지출(민간·정부) 비중을 뜻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평균소비성향은 78.9%였다. 2016년 79.1%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2004년 78.1%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은 1980년대 말 60%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01년 81.9% 이후 2000년대에는 주로 80% 초반대를 맴돌았다. 2012년 81.6%를 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