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현재까지 北석탄 9000톤 국내에 반입돼"
심재철 “리치글로리·스카이엔젤호의 국내항구 입항 건수는 35회”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25일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은 기존의 2척보다 더 많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세청에 자료요청을 한 결과 ‘지난해 8월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후 외교부로부터 북한산 석탄 반입 등 의심 선박으로 관세청에 통보된 건은 (리치글로리호와 스카이엔젤호 외에도) 다수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관세청이 ‘외교부로부터 의심선박으로 통보받은 현황 및 검사현황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민감한 외교·안보 관련 사안으로 국회에 자료 제출을 할 수 없다’며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관세청은 또 리치글로리호 등의 북한산 석탄 반입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2017년 8월 이후 리치글로리호와 스카이엔젤호의 국내항구 입항 건수는 32회가 아니다”며 “리치글로리호 23회와 스카이엔젤호 12회 등 총 35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북한산 석탄거래를 금지했는데도 석탄이 국내에 반입된 것은 심각한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해 관세청이 의심 선박 관련 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북한의 눈치나 보며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4일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과 관련해 "현재까지 9000톤이 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관계 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9000톤은 1차적으로 파악한 양이며 배 두 척에 실려 환적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세청과 검찰 등 관련 기관에서 (의혹이 제기된 석탄에 대해) 북한산으로 추정하면서 판단을 내리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산 석탄 9000여 톤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환적 방식으로 인천과 포항으로 국내에 반입된 사안과 관련해 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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