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이종섭)가 3년 전 벌어진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령부, UNC)에 화면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가 유엔사령부에 요청한 자료는 폐쇄회로(CCTV) 영상 녹화 건으로, 이는 지난달 18일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이후 공개된 영상과는 별개의 기록이다.
국방부가 요청했다고 알려진 기록영상은, 판문점에 설치된 CCTV로 기존 영상과 다른 각도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18일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북송 당시 모습이 찍힌 3분 5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북송 대상 인원을 둘러싸고 군사분계선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유엔사령부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 주민을 북송할 때에는 '귀환 의향에 따라'라는 문구가 정전협정에 명시돼 있는데,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26일 CBS라디오를 통해 "유엔사령부가 북송만 승인을 했지, '강제북송'을 알고서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굉장히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사 자료를 요청했다는 국방부 소식을 전한 태영호 의원은 "유엔사가 사건 당시 녹화 영상을 공개한다면 진상 규명과 함께 검찰수사가 박차를 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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