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도 後] '전대협 운동권' 민주당 우상호·박홍근 비대위···10일 본격 출범
[단독 보도 後] '전대협 운동권' 민주당 우상호·박홍근 비대위···10일 본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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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상호 비대위원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상호 비대위원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을 맞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총괄할 인물로 4선 우상호 의원을 지난 7일 추대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선거 패배 후 '86운동권' 세력을 기점으로 당 재편에 나서게 된 것.

지난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8일 오후3시 당무위원회를 열고 우상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최종 승인한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우상호 의원은 과거 86운동권 그룹 중에서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일명 전대협)' 소속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런 이력을 가진 그가, 신세대 진보세력이 추구하는 방향과 얼마나 일치할 것이며, 또한 이렇게 등장한 혁신형 비대위는, 과연 현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지난 5일 <펜앤드마이크>는 <[단독] 민주당 박홍근 체제의 혁신형 비대위, 전대협 조직화 사업 따라가나>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시점은 지난 5일로, 우상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기 2일 전이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쇄신·단결'을 거론했는데 그 내용이 과거 전대협 6기 의장대행 시절 작성했다는 <전대협 1만 간부대오 혁신안>의 내용과 유사하다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문제의 <전대협 1만 간부대오 혁신안 서한문(사본)>에 담긴 내용이 그의 '쇄신, 단결'의 취지와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 일부 유력 정치권 관계자들은 "전대협은 30년 전 일인데, 설마 지금 그렇게 가겠느냐"라며 '무리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16대 총선을 앞둔 2000년 3월 26일 당시 새천년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서영훈 대표가 386세대를 위한 모금액 3만8천6백원을 임종석 후보(왼쪽 두번째)와 이인영 후보(오른쪽 세번째), 우상호 후보(오른쪽 두번째) 등과 기금함에 넣고 있다.맨 왼쪽에는 김한길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16대 총선을 앞둔 2000년 3월 26일 당시 새천년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서영훈 대표가 386세대를 위한 모금액 3만8천6백원을 임종석 후보(왼쪽 두번째)와 이인영 후보(오른쪽 세번째), 우상호 후보(오른쪽 두번째) 등과 기금함에 넣고 있다.맨 왼쪽에는 김한길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또다른 관계자들도 "전대협이 지금까지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때 그랬던 것처럼 조직을 강화하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설마 전대협 관계자가 비대위 인사에 거론되겠느냐"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그들이 보인 '설마'라는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전대협 6기 의장대행이던 박홍근 원내대표에 이어 전대협 1기 부의장을 했던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비상지도체제를 총괄하게 됐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이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공통 요소는 바로 '전대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 내 86그룹 운동권 헤게모니를 구성하고 있는 '전대협'의 정치적 스펙트럼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우상호 의원이 내정됨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의 향후 정치적 미래도 동반 효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에서 '부정 공천 의혹론'이 나온데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제 와서 (공천 내부 사연을)다 조사해보자는 것은 드문 일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8월로 예정됐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잘 선출되도록 관리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8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오는 10일 중앙위원회 추인을 통해 우상호 비대위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6.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6.7 (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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