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2월 12일에 치러진 10대 국회의원 선거는 대학 신입생이던 나에게 생애 첫 투표였다. 나는 당시 제1야당이던 신민당에게 한 표를 던졌다. 당시 내가 찍었던 신민당 후보가 누구였는지는 지금 기억도 나지 않는다.당시 여당이던 공화당은 68석을 얻어 61석을 얻은 제1야당 신민당에 승리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상 패배나 다름없는 승리였다. 신민당이 전체 득표율 32.8%로 절대권력 박정희의 위세를 등에 업은 민주공화당의 31.7%를 앞섰던 것이다.총선에서 얻은 의석도 공화당이 더 많았고 이른바 유신헌법에 의해 전체 의석의
김부겸 국무총리가 "선거에서 진 쪽이 '무조건 안 된다' '우리가 있는 동안은 안 된다'며 (새 정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8일 EBS 초대석에 출연해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21대 국회 내에서 20대 대통령이 함께 개헌을 포함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김 총리는 "왜 항상 다투기만 해야 하나. 승자독식 구조로 언제까지 갈 것인가"라며 "어느 한쪽 목소리만 나오고, 그
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의 막이 올랐다. 현재 미국과 나토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대러 경제제재의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력 격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그리고 미국과 나토가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세계 제2위 군사강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음이 놀랍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끝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어떤 결말로 가든 이 전쟁은 세계질서에 변화를
'이재명 역할론'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조기등판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으로 정치권은 물론 상당수 언론들도 20대 여성들의 이재명 지지 현상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부족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바로 다음날 댓글 1만개를 넘긴 가운데 이 전 후보를 '아빠'라 부르며 응원하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은 "나는 뒤에서 끝까지 응원하겠다. 정치하는 것 힘든데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아빠 가고 싶은 곳으로
지역평등시민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막 호남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하던 무렵이니 거의 10여년 전의 일이다.호남 출신 인사들 주도로 지역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한국 사회학계의 저명한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고 해서 나도 청중의 한 사람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그 교수님의 발제는 재미있었다. 발제 요지는 ‘지역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사회적, 감정적인 문제 포함)와 경제적인 문제가 교차되는 현상일 뿐이지, 두 가지가 중첩되는 관계인 것은 아니다’는 것이었다.그 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 성공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목이 집중됐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8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결론적으로, 선거를 6일 앞두고 윤석열 후보를 안철수 후보가 지지하기로 한 것이다.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한 이번 공동 기자회견 직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향후 계획에 대해 간략히 밝혔다.다음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종국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그 운동의 치열함을 지켜보면서 저는 이 나라가, 자유 한국이, 흥망을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고 느낍니다. 국민의 선택이 잘 되면 이 나라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선진사회로 들어설 것이고, 잘못되면 전체주의의 지배를 받는 후진사회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한 비장한 느낌입니다.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거하는 제도는 1952년 7월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성립하였습니다. 당시 국회의 다수 석을 차지한 야당은 국민의 지지에 직접 제약을 받지 않는, 지배 정파가 권력을 차지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박 전 이사장 측 신한반도평화체제당원 등은 2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하며 "이번 대선에서 동서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이어 이 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다당제 연합정치' 구상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의 당론 채택을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다당제 중심의 권력 개편을 주장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면서 "믿을 수 있도록 바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터였다.윤호중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27일 오후 8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총을 열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니 반드시 참석해 달라"는 공지문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냈다. 휴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역전승을 위해 선거막판 연일 강수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단일화 등 이번 대선의 대의인 정권교체를 위한 필승카드를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사전투표까지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24일 현재, 이번 대선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이슈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1.9%, 이재명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1.8%포인트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난 주말부터 엇나간 가운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송영길 당대표)가 던진 '다당제 연합정치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더불어민주당의 '다당제 연합정치 방안'은 24일 오전 송영길 당대표가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사항으로, '다당제(多黨制)'를 꿈꾼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한 의도가 여실히 담겨 있음이 드러나는 안건이다.그러자 단일화가 한차례 비껴나가면서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는 야당에서 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난 주말부터 엇나간 가운데, 양당간 공중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지난 주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하면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인데,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일종의 폭로성 기자회견을 함에 따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4일 입을 연 것이다.그는 이날 무슨 발언을 했을까.펜앤드마이크는 이날 오전9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안철수 후보를 통해 "지금 모든 시간이 다 지났다"라는 '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일 시작 하루를 앞둔 14일 '국민통합정부론'을 테마로 내세우면서 야권으로부터 강력 반발을 불러온 모양새가 됐다.문제로 부각된 그의 발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에서의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라는 것.한마디로 공식 선거운동 컨셉을 '국민통합'으로 잡은 셈인데, 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야당에서는 '신뢰성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는 것.국민의힘 허은아 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1일 주요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한 개헌, 연 100만원 전국민 기본소득 등을 내걸었다.민주당 선대위는 이같은 내용의 '10대 공약'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10대 공약은 ▲ 코로나 팬데믹 완전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 ▲ 신경제, 세계 5강의 종합국력 달성 ▲ 경제적 기본권 보장과 청년기회국가 건설 ▲ 대한민국 균형발전 ▲ 돌봄국가책임제와 안전사회 실현 ▲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보장 ▲ 미래인재 양성,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대전환 ▲ 문화강국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26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전국 377개 대학 전현직 6,200여 명의 교수들의 모임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정교모는 정권교체는 법치가 무너지고, 안보가 와해되며, 미래가 어둠에 잠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응급지혈’이라며 오는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교수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권이 국가와 민족사에 저질러 놓은 반동의 쓰레기 업적을 ‘새로운 적폐’로 규정한다”며 “이제 새로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이 신 적폐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그러면서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8년 6월 13일 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인 7월 21일 방송된 SBS의 1130회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되었다.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의 “그런데, 말입니다” 멘트로 잘 알려진 이 방송에서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와 현 성남시장 은수미의 유착관계를 이 후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포함한 현장르포 형식으로 다루었고, 당시에는 이 방송을 집중적으로 소
한국 정치는 드라마틱하다. 전세계에서 이렇게 정치인과 정당, 정치 현상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나라도 드물 것 같다. 선거 때만 되면 전국민이 정치 평론가가 되고, 각종 모임에서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 뺨치는, 국가의 백년지계를 좌우하는 경륜이 펼쳐진다.정치권 물 좀 먹었다는 분들에게서는 “아, 내가 누구누구 대통령 만든 사람이잖아?”라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대부분의 친목 모임에서 정치와 종교에 대한 얘기가 일종의 금기사항인 것도 역설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고 그런 화제가 예민한 반응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제시한 ‘국민 통합’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낙선할 경우 국민의힘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조 후보는 8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고문과의 담에서 ▲’신(新) 적폐’라고 할 문재인 정부의 ’붉은 적폐’를 청산할 것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全文)에 명기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 ▲’이원집정부제 개헌’ 시도 중단할 것 ▲박근혜 대통령에 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또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개헌(改憲)으로 오는 2024으로 예정된 대선에 입후보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러시아 현지 매체 인터팩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한 포럼에서 “헌법에 따르면 내게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권리가 있다”며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출마할지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며 “2024년에 누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