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월 10일 백선엽 장군이 타계했다.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하에 계신 백선엽 장군은 아직도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하고 계실 것 같다. 아직도 기회만 나면 자신을 향해 “친일파 민족 반역자”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구한말 격동기에 세계정세의 흐름을 꿰뚫어 본 선각자 윤치호는 “한국인은 10%의 이성과 90%의 감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사실 여부를 따지고 생각하는 합리적 이성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물고 뜯는 동물적 감성에 충만해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한국인들에게 가장 깊게 자
오는 9월 개막하는 제77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또다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또한 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사건이 포함될지 주목된다고 했다.VOA에 따르면 유엔은 제77차 유엔총회 ‘예비 의제 목록’에 북한인권 문제를 포함시켰다.유엔 사무국은 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유엔 총회에 앞서 공개한 이 목록에서 “유엔총회는 제77차 회기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유엔 총회는)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오후3시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면담을 진행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당초 나토 사무총장 면담은 지난 28일 예정돼 있었으나, 스웨덴을 비롯한 핀란드·터키와 나토 사무총장 간 4자 회담이 연장됨에 따른 것이다.이번 순연 사태에서의 핵심 국가는 바로 '스웨덴'이다. 나토 사무총장 면담 순연 배경에는 터키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터키 내 테러 유발 지정단체를 스웨덴이 숨겨주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불편한 진실이란, 페미니즘이 저출산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초저출산 현상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얽혀있기 때문에 다각도의 분석과 해석이 필요하다. 본 글에서 필자는 저출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난 수 년 간 전개된 페미니즘운동이 미친 파급효과에 대해 평가하고자한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난 페미니즘운동은 남녀 간 양성관계에 있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와 방식을 전복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미니즘운동 저변에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도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6월25일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건국 이래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시작된 날이다.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지켰지만, 전쟁의 참화 속에 무려 4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아직도 그 아픔은 72년이 됐지만 현재진행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의 아픔은 그대로다. 사라져간 이들을 기억하는 일 또한 희미해져 가고 있어서다.수많은 국군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다 이름없는 산과 들이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어떤 이들은 북한군에 억류돼 살아있는 것인지 그 행적조차 묘연하다
보수·중도 성향 정당의 당대표이자 청년 정치인인 정치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종로구의 를 찾아 정규재 고문과 대담을 나눠 눈길이 쏠리고 있다.최근 이준석 당대표가 밝힌 국민의힘 개혁론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대표적으로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시도되는 혁신위원회의 존재 의미 등이 관건이었으나, 이번에는 당무 외 최근 개인적인 소회도 함께 밝혔다.이번 대담에서는 선거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일명 '성상납 의혹'에 대한 이준석 당대표의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밝힌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그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살된 후 소각당한 일명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정부가 지난 16일 입장을 밝혔다. 바로 "월북(越北) 의도를 찾지 못했다"라는 것인데, 그간 정치권을 중심으로 떠돌았던 '월북 시도설'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그런데, 일명 '월북 시도설'은 2020년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서 비롯돼 눈덩이처럼 커진 결과다. 바로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신동근(인천서구을) 의원의 SNS글에서 나온 것.사건은 지금
6·25 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에 의해 억류됐던 국군포로들이 50년만에 우리나라로 귀환했는데, 현재 생존 중인 '국군포로 귀한용사'들이 15일부터 16일까지 정부 초청으로 청와대 개방 관람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문재인 정권 초반기 청와대 초청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핑계로 수년간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새롭게 추진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국군 귀환 용사들은 이제 15명으로 줄었다.지난 5일, 는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국군포로 귀환용사들의 자택을 직접 방문함에 따라 1
필자는 지난 2019년 펴낸 『박정희 혁명』(1·2)이란 책에서 박정희가 5·16 군사 정변만 일으킨 것이 아니라 1964년 한일 국교 정상화, 1972년 10월 유신 등 재임기 18년 동안 세 차례 정변을 일으켜 근대화의 주춧돌을 쌓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세 차례의 거사를 ‘정변’이라 표현한 이유는 세 사건 모두 당시 국민이나 지식인, 사회 지도층의 통념과는 반대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라 무력을 동원하여 반대파의 저항을 분쇄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는 공통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만약 박정희가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
반미 성향의 단체가 훼손한 맥아더 장군 동상 보수비 1천만원 넘게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3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월미공원 내 맥아더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세워졌다.이 동상은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보훈시설로 전반적 시설 관리는 공원을 관할하는 중구가 맡는다. 동상 소유권은 맥아더 장군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맥아더 장군이 한미 관계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이 동상도 국내 이념 갈등의 온상이 되며 여러 차례 수난을 겪어왔다.앞서 반미성향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측은
또 한 분의 6·25 참전 미군의 영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월 9일 윌리엄 웨버(William Bill Weber) 예비역 육군 대령이 향년 97세로 메릴랜드 캐롤카운티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웨버 대령은 1925년 시카고 출생으로 1943년 입대하여 2차대전 동안 제11 공수대대 소속으로 필리핀에서 근무했고 종전 무렵에는 일본의 군수기지에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 강제 노역자들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 187 공수여단 소속 육군 대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이후 원주에서 공
문재인 정권이 올해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의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 문 정권은 지난 2019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아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유엔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 먼저 참여한 47개국의 공동제안국 명단을 최근 공개했다.유럽연합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구두로 참여를 약속한 국가들도 있어, 실질적으로는 50여 개국이 참여했다”며 “공식적으로 결의안 채택 후 10일까지 공동제안국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올해 북한인권결의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열린 유엔 긴급총회에서 한국과 북한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양국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 순서대로 연단에 올라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가 주도하는 러시아의 철군 요구 결의안에 공개 동참했고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결의안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로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
폴 볼커(Paul Volker, 1927~2019)는 카터·레이건 행정부에서 연임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미국의 조야(朝野)는 지금까지의 연준 의장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사람으로 폴 볼커를 지목한다. 그는 미국 경제가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면에 빠져 있을 때 ‘초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진정시킨 '인플레 파이터'였다. 레이건 행정부 때는 미국의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를 치유하기 위해 일본의 ‘엔화 평가절상’을 유도한 ‘플라자 합의’의 미국 당자자이기도 했다.O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3일 한국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 공동제안국에 불참한 것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가 될 것이라며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접근을 촉구했다.퀸타나 보고관은 이날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에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공동제안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달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용 북한인권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한국을 방문했으며, 24일 출국한다.그는 “한국정부의 공동제안국 불참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최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도 대만문제에 끼어들고 있다.지난해 6월 일본 방위성의 나카야마 야스히데 부대신(차관)은 “대만은 친구가 아니라 형제이고 가족이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은 ‘레드라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4월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을 찾아서, “대만 안정은 일본 안보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광주광역시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최근 오픈한 국민의힘 서구갑 정당선거사무소에 나와 빗자루를 들고 길거리 눈을 쓸었다. 단독주택에서 살아본 것이 오래 전 일이라 이렇게 직접 눈을 쓸어본 기억이 어슴푸레하다.문득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표현이 기억 밑바닥에서 소환되어 떠올랐다. 이 표현을 어디서 들었더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신시절이나 1980~9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중파 방송 등에서 아나운서나 방송인 등이 훈계조로 시민들에게 강조했던 표현 같다.저런 표현을 들으면서 자신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길거리 청소 등 이른바 착한(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으나, 중국정부는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고 하면서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홍보전을 펴기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에 가져왔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중국은 코로나의 ‘중국 책임론’을 ‘중국 공헌론’으로 막으려고 했다. “중국 인민의 힘든 노력이 세계 각국의 전염병 방제를 위한 소중한 시간을 벌어줬고 중요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의 대부분을 중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를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문재인 정권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종전선언이 되면 ‘미끄러운 비탈길’처럼 유엔사가 필요없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사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집행할 권한이나 책임이 없다며 유엔사가 남북관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정치적 행보의 메시지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집중된 가운데, 북한의 대남공작 기구 소속 고위급 탈북자의 증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바로 정찰총국 소속 대좌로 지난 2014년 탈북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김국성 씨가 지난 16일 국내 방송 최초로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 정세에 대한 진단을 밝힌 것.김국성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펜앤드마이크 본사를 방문해 천영식 대표이사와의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에게 이날 집중된 질문 중 단연코 관건은 '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