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을 이겨서 체제를 유지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예를 들었다.이 후보는 "결국에 마지막에 분단도 역시 일본이 분할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 요소 등 비료 품목에 대한 수출 검역관리 방식 강화를 발표한 지 1달이 지났지만, 요소수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요소수 사태의 본질은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 가동을 멈추면서, 석탄 부족으로 요소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중국의 ‘전략 자원 무기화’에 주중 대사관 등은 외교적 대처 못해중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요소수 부족으로 나라 전체가 멈출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발표 이후 1달이 지나도록 우리 주중 대사관을 포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요소수 통관 검사일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차량용 요소수 통관 검사를 20일에서 3~5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입항 전 수입신고를 허용해 통관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관에 긴급 통관 지원팀도 운영해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유 차량에 장착된 SCR(질소산화물 제거장치)에 필수품인 ‘요소수’ 품귀 대란과 가격 폭등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는 요소에 대해, 중국이 수출을 금지하면서 불똥이 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무역분쟁 중인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조치를 내린 데 따른 ‘나비효과’의 일종이다.올림픽 앞두고 ‘맑은 하늘’이 중요한 시진핑, 경제 파트너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맑은 하늘’을 서방세계에 과시하겠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자국의 석탄발전소 가동이 급감해 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지난달 2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28포인트(0.26%) 오른 35,91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29포인트(0.18%) 오른 4,613.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53포인트(0.63%) 오른 15,595.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1200달러를 돌파, 1208.59로 마감하며 일명 '천이백슬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 건강보험료 '무임승차'가 어렵게 됐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아 건보료가 부담인 사람들은 가족 중 직장 가입자가 있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제도를 통해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산과 소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지역 가입자로 전환돼 별도로 보험료를 내야 한다.건보 당국은 매해 11월 지난해 소득증가율(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주택임대소득 등)과 올해 재산과표 증가율(건물·주택·토지 등) 등을 참고해 지역가입자 대상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처음으로 3천억 달러 부자에 등극했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3천20억 달러(353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천 달러를 넘어서는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오르면서 급속도로 불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43% 오른 1천114달러로 마감했다.머스크 순자산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하루 동안 97억9천만 달러(11조4
중국 당국이 강제 장기적출과 매매를 비롯해, 강제 노역 등으로 큰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8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호주 국책 싱크탱크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보고서에서 중국 내 장기 적출 및 이식 시장 규모가 연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 보고서는 강제 구금된 소수 민족들이 중국 각지의 공장으로 이주되어 노역에 동원되고 있는 사실도 전했다.이러한 강제 장기적출 및 노역의 가장 큰 피해 집단 중 하나는 소수 민족 ‘위구르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현재
대부분 에너지 전문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하면 원자력 발전 비중을 유지하거나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에너지학회, 한국원자력학회 등 에너지 관련 학회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먼저 설문조사에 응한 에너지 전문가의 69.0%는 탄소중립기본법에 명시된 2030 NDC가 과도하다고 답했고,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소비자의 권익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기업 완성차 업계의 중고자동차 매매업 진출 허용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발표한 '대기업의 중고차 거래시장 진출 검토'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기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중고차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인 387만대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전경련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신규 진입과 확장이 금지됐다.SK그룹이 운영
일본 만화나 영화는 발상이 참 기발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무릎을 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거기서 끝이다.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작가가 아이디어에 집중하지 못해 길을 잃고 헤매다 끝난다. 그런데 이게 바다를 건너와 한국 장인들의 손에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유도 모른 채 10년 동안이나 사설 감옥에 갇혀 있던 남자가 풀려나와 복수를 한다는 미네기시 노부아키의 지루한 만화는 박찬욱의 손을 거쳐 최고의 복수 영화로 재탄생했다(올드 보이). 초비만인 여성이 가진 돈을 다 털어
국내 대기업 집단 총수(오너) 일가 구성원들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방어와 상속세 납부를 위해서다.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71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779명이었다.이 중 29개 그룹의 주식 보유 친족 455명 가운데 128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이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 지분은 6.4%, 대출 금액은 4조8천225억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宿願) 사업인 '국가보안법 철폐 구현화'가 드디어 현실세상의 문턱을 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가보안법 철폐론의 단초는, 일명 '與 이재명 사단'으로 명명된 '측근 7인회' 중 핵심멤버였다가 지난달 30일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가보안법 제7조폐지안(2104605)'에서 시작됐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지법안(2110236)까지 지난 5월 등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권 도전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서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를 지지해왔던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대법원으로부터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지난해 4월 총선 경기도 안성에서 당선된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그가 바로 지역 정가·언론에서 일명 '이재명 사단'으로 이름붙인 '이재명 측근 7인회'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우선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이날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허위사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최종 후보자 경선에 도전 중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국민의힘 대선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후보와의 대담을 독자들에게 밝힌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터뷰에 출연했다. 홍준표 의원과의 인터뷰는 펜앤드마이크의 정규재 前 주필이 직접 진행을 맡았다.홍준표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질문에 대해 즉각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보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평등지향 사회이다. 당연히 상속세는 강화되어 왔다. 상속세 강화에는 두 가지 정언적(定言的) 명분이 존재한다. 첫째 상속세 강화를 통해 ‘부의 세대 간 세습’을 막겠다는 것이다. 부모 잘 만난 이유만으로 앞서 가는 것이 옳으냐는 것이다. 둘째 상속은 땀 흘려 번 것이 아닌 단지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높은 세율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이를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세는 ‘출발선(出發線)상의 동등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의로운 세금’으로 인식되었다.미국에서 상속세의 정당성을 설득력 있게 주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세계 디지털화의 선도 국가라고 추켜세웠다.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중국 저장성 퉁샹시 우전(Wuzhen)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중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중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데 많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디지털화에서 선도 국가가 되고 있다는 게 나의 솔직한 관찰"이라고 말
소위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43) 씨의 정·관·언론계 로비 사건 연루자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다만 김 씨로부터 벤츠 등 고가의 외제차량을 제공받은 김무성 전 의원은 입건 전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서울특별시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소위 ‘가짜 수산업자’ 김 씨를 비롯, 소위 ‘박근혜 국정농단’의 특별검사로 활동해 온 박영수 변호사(사시20회·연수원10기),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이방현 부장검사(사시43회·연수원33기),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막을 올린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그의 이번 연설의 초점은 '文 정부 4년 실정(失政)'으로 맞춰졌다.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을 노리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성토가 터져나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통과라는 것은, 결국 가짜뉴스라고 딱지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며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추진을 위한 '언론민정협의체'가 8일 첫 회의에 돌입한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과 합의한 '언론민정협의체'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양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사실상 여야 언론협의체는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8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은 의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