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이 근 31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을 50% 인상한 터키는 물가 상승률이 무려 48.7%에 달했다.7일 OECD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한 달 전인 12월의 6.6%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로, 1991년 2월 이후 근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요 20개국(G20)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 주요 7개국(G7)의 물가 상승률은 5.8%를 기록했다.터키는 월 소비자물가 상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시행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의 적용 대상에 휴대전화, 자동차, 세탁기 등 소비재는 예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관련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과의 협의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주요 문의 사항에 대한 이 같은 답변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산업부는 "미 상무부가 스마트폰, 완성차, 세탁기 등의 경우 FDPR 적용대상이라고 해도 원칙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재로서, 군사 관련 사용
한국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4년 만에 재개한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회담하고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은 상반기 중 1차 협상 개최를 목표로 이달 중 예비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한국과 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멕시코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 2008년 관련 협상이 중단됐다.양국은 이후 2016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금융제재를 발표했다. 국제 사회가 지금껏 북한과 이란에만 적용한 매우 강력한 제재 수단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스위프트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 거래를 할 때 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본부는 벨기에에 있고, 200여 개국 1만1500여개 금융기관이 가입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200만 건의 거래가 스위프트를 통해 이뤄졌다. 개인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매달 납부해야 할 가구당 건강보험료 평균 금액이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몇 년 새 집값이 급등한데다 공시가격까지 현실화되면서 재산에 부과된 건보료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건강보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7천630원이었다.앞서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2017년 8만7천458원, 2018년 8만5천546원, 2019년 8만6천160원, 20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을 둘러싼 과거의 노사 특별합의와 별개로 소송을 낸 2천여 명의 직원에게 500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당시 마은혁 부장판사)는 이달 중순 기아차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2건을 각각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이 소송은 직원 총 2천446명이 2건으로 나눠 제기했으며 판결에 따르면 기아차가 지급해야 할 임금은 두 소송을 합쳐 총 479억4천여만원이다. 1인당 평균 1천960만원가량이다.노동조합이 제기한 1·2차 통상임금 소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이 24일(현지시간)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는 포괄적인 제재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이 중국 정보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적용했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 제재을 러시아에 가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 제재로 인해 대만 TSMC 등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납품받지 못해 지난해 매출이 30% 급감했다.해외직접생산품규칙은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해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정부는 24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이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청년층의 결혼, 출산 포기와 인구 절벽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인구 감소를 외국인 수용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나라도 많다. 하지만 국내 인구 감소를 이주 외국인, 그것도 문화 가치관이 다른 민족으로 해결하려고 할 경우 민족 소멸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점에서 모범이 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부 유럽의 소국(小國) 헝가리다. 헝가리는 면적 9만3030제콥킬로미터(㎢)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973만명에 불과하다. 내륙 국가로, 문화 언어적으로는 ‘섬나라’다. 인접한 동구권 국가들이 슬라브어 계통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분당 아파트 옆집을 1년 6개월 전부터 임대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용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17일 GH 등에 따르면 GH 판교사업단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로 현재 4명이 살고 있다고 GH 측은 전했다.그러나 해당 아파트 바로 옆집은 이 후보가 1997년 분양받아 지금껏 거주하고 있어 숙소 용도가 맞
올해 우리나라의 기업 규제 환경이 지난해보다 부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10인 이상 1천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기업규제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규제 전망 지수(RSI)가 93.3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17일 밝혔다.RSI는 향후 기업 규제 수준의 전망에 대한 사업체의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체감 규제 전망 지표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의미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근접할수록 규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
김명수 대법원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채용한 변호사의 과거 경력과 관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10일 외부 경력직 재판연구관으로 김태욱 변호사(사시47회·연수원37기)를 채용했다. 김 변호사는 오는 21일 출근을 앞두고 있으며, 임기는 1년이고 3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김 변호사는 노동 사건을 담당하는 ‘근로조’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한다.그런데 그의 경력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활동하면서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0년
캐나다 정부가 트럭 운전 기사들을 상대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자 트럭 운전 기사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미국-캐나다 국경 지역의 일부 도로가 차단돼 물류 장애가 발생해 포드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말 트럭 기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트럭 기사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다. 이 시위는 2주 가까이 이어지
대통령 선거 캠페인과 함께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논의가 활발하다. 새로운 미디어 거번넌스 시스템은 우리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거버넌스(governance)는 통합 관리주체로서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권한과 책임 그리고 견제와 균형의 운영원리에 의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다. 제4차 산업혁명 흐름 속 양자 정보통신시대에 미디어 산업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OTT(인터넷 동영상)와 GAFA(Google, Facebook, Amazon, Apple)로 대표되는
미국 상무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원인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급 불일치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른 비정상적 가격 형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보다 17% 더 많았다면서 "반도체 공급망이 취약하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른다"고 했다. 2019년엔 40일 치였던 반도체 칩 평균 재고량은 지난해 5일 치 미만으로 떨어졌고, 핵심 산업의 재고량은 훨씬 더 줄었다. 만약 전 세계의 반도체 제조 시설 몇
현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재판부의 최종 판결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직을 박탈했다"라고 발언함에 따른 파장이 정치권을 연일 강타하는 모양새다.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측근 인사로 평가받는 인물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이같이 발언한 것.문제의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은, 경기 안성의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의원직 상실형을 지난해 9월30일 최종 확정받았다.그런데 해당 판결 결과에 대해 법조인 출신 여당 대선 후보가 "말 같지도 않은 이유"라고 말한 것이다. 정확히 이
지출을 줄이려 해도 하기 어려운 밥상물가와 교통 물가가 크게 올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였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교통(6.3%),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5.9%), 음식 및 숙박(2.7%) 등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전체 상승률을 상회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는 '밥상물가'로도 불리는데 교통 물가와 더불어 각각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그리고 휘발유·경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의 제조업 국내 취업자 수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줄고, 해외 고용은 급증해 일자리 해외 유출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5∼2019년 제조업의 국내 고용과 해외법인 현지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은 2015년보다 2019년에 약 18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이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20년 국내 직원 수를 합친 수와 맞먹는 것이다.그만큼 일자리 해외 유출이 심화된 것이라고 전경련은 주장했다.같은 기간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현대자동차가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완성차업계로 도약하는 데는 ‘포니 정(Pony 鄭)’이 있었다.‘포니 정’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6남매 형제 중 셋째로 1967년 현대자동차가 설립될 때 초대 사장을 맡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자 17일 사퇴한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 선친에게 붙여진 별명이다.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승용차인 현대 포니를 개발했으며, 1976년,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포니를 수출하면서 포니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하지만 지금 현대차에서 ‘포니 정’은 금기어 취급을 받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수습책과 관련해선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정 회장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대책에 대해 "광주시 등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실종된 분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구조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수(기)분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