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쏘아올린 반도체인력 문제의 파장이 교육개혁의 단초를 열 것인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며 “미래산업의 핵심은 4차 산업이고, 반도체는 4차 산업의 쌀이다”라고 강조하며 전 부처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주문했다. “우리 모두 반도체 공부를 해야 한다”며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얼마 전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백악관 반도체회의를 주재하던 바이든을 연상케 한다. 대통령의 질책에 교육부는 하루
#. 비정상 국가를 향한 돌격전 벌인 문재인 대통령지난 2019년 6월 6일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김원봉을 미화 찬양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하필이면 6·25 호국영령이 잠들고 계신 현충원에서 김원봉의 조선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되었고, 광복군이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었다고 연설했다. 공산주의를 흠모한 테러리스트 김원봉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라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내놓은 것이다.김원봉이 만들었다는 조선의용대는 장제스(葬介石)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직되어 중국 국민정부군 산하에서 활동했다. 이 와중에 중국
길고 지루한 싸움의 한 막이 내렸다.지난해 2월23일 나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소위 ‘평화의 소녀상’) 동상 앞에서 이른바 ‘소녀상 지킴이’를 자처하며 농성 중인 학생단체 ‘반일행동’ 관계자들을 ‘모욕’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는데,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검찰이 특정된 피의자에 대해 벌금 100만원으로 약식 기소한 것이다. 나는 이번 사건이 경찰이 뭉갠 수사를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본다.내가 고소한 성명불상의 인물들은 지난해 2월22일 동(同) 단체가 운영하는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는 자신의 아버지 정원군을 왕으로 추존하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올랐던 인조가 누구의 대통을 이은 것이냐 하는 정통성 문제는 만만하게 볼 문제가 아니었다. 1628년에는 이조판서 이귀와 최명길 등 반정 공신들이 정원군의 추숭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흔히 반정으로 왕이 되거나 어머니가 후궁인 왕은 왕위 계승의 정통성 문제 때문에 자신의 친부모를 추숭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지나친 추숭은 오히려 자신의 정통성을 훼손시키는 사례가 되기도 한다.세자는 물론 대군도 아니었던, 일개 왕자
지난주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전에 이미 대부분의 여론조사 지표들이 여당 압승을 예고한 상태에서 마치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아시안 투어처럼 누가 이기는가 보다는 얼마나 이길까가 더 관심사였다. 그중에도 일부 특히 여당을 지지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관심이 주목되었던 선거가 있다. 서울특별시 광역의원 선거였다.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가 112석 중 77석을 차지해 의석수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필자 역시 동틀 때까지 치열하게 경합했던 경기도지사 개표 중에도 서울시의회 선거 결과에 더 많은 신경이 갔던 게 사실이다.
마키아벨리가 최고의 정치영웅으로 꼽은 인물이 모세다. 종교를 창시한 자가 어떤 정치지도자 보다도 사회 안정과 정의실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또 “종교가 있는 곳에서 군대가 쉽게 조직될 수 있다”며 로마의 종교제도를 세운 2대왕 누마가 건국자 로물루스 보다 로마의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로마사 논고). 사실 영국은 종교를 위해 두 번이나 혁명을 일으킨 곳이었고, 해가 지지않는 제국을 구가할 때는 대단히 신앙심이 깊은 나라였다.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남북전쟁을 추진한 동력도 사실은 기독교정신이라고 한다(미국인의 역
우리 사회는 비정상의 공영미디어 지배구조를 시급하게 정상화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는 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되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배체체(regime)가 변동되었지만, 공영미디어 지배구조는 여전히 앙시앵레짐(Ancien régime)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의 공영미디어 재배구조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하고 있어 새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하
나는 감사한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게 깊이 감사한다. 기본적 자유와 인권을 우리 헌법에 명확하게 새겨넣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와 일본 식민 통치 기간 일반 백성이 경험하지 못했던 인류의 보편적 가치, ‘자유와 인권’을 헌법의 기본으로 삼았다. 유진오 기초위원의 작업으로 가장 선진적이라는 바이마르 헌법 체계를 들여왔다.이승만은 국제정치의 대가였을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지도자였다. 고령으로 인(人)의 장막에 둘러싸여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만들려는 선거 부정을 막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 4.19 학생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퇴임한 대통령은 철옹성 같은 요새에 둘러싸였고, 현직 대통령은 특별경호도 없이 국민의 일상과 함께하니 말이다. ‘사람이 먼저’라며 그리도 서민임을 외치던 문재인은 퇴임 후 결국 국민과는 유리된 성벽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자연인으로 살겠다는 그의 말은 언제나처럼 거짓말임이 금세 드러났다. 연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다. 급기야 따님이 직접 나서 그의 낮잠 자는 모습까지 공개하더니 자칭 문파1호로 자처하며 또 갈라치기를 한다. 달콤한 권력욕에 취해 아직도 몽환의 세계에서
참신함과 거리가 먼 청년정치, 정치적 기술만 난무근래 들어 2030세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정치권은 유난스레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며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2030세대를 의식한 사회 이슈들이 폭발했다. 청년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는 개인적인 삶인 동시에 장차 국가를 이끌어갈 세대가 그들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봇물 터지듯 온갖 발언들을 쏟아지며 다짐과 약속으로 이어졌다. 여. 야 정당들은 청년정치 중요성을 새삼스레 강조하며 정치권은 그들을 중요 인적자산으로 삼겠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로 보수 진영이 소란스럽다. 특정 후보 지지로 갈려있는 상황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는 후보들에게 대의를 위해서 양보하여 단일화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 진영간의 선거로 전개되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정치화된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는 없다.적합한 사람이 선출되어야 하므로 후보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이지만, 의욕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것이 선거다. 선거는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선거 당시
문재인 정부 5년의 치명적 실패는 역사 속 유물로 사라진 사회주의에 미련을 두고 철지난 평등주의에 함몰되어 ‘자유’를 억압했기 때문이다. ‘한 번도 경험하기 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건국’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 기저에는 좌파의 오만한 ‘설계주의’가 깔려있다.역사발전의 동학(動學)에서 현재는 과거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난장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과거라는 난장이에 올라탄 거인’으로 행세하며, 과거(전임정부)를 적폐로 몰아 역사 보복의 방아쇠를 당겼다.O 퇴임사에서 드러낸 ‘반(反)자유민주적 촛
DSR규제 등 개선을 제안한다청년들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려주기 위해 금융당국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부동산 대출의 대표적인 규제가 LTV(주택담보인정비율)인데, 돈을 빌려줄 때 부동산의 담보가치의 수준을 정한 것이다. 공시지가 등 공정가격이 있으나 은행권의 안전을 위해 100%인정하지 않는다.최근에는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공정가액의 40%까지 인하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빌리는데 4억까지만 대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장에서는 불만이 쌓이게 된다.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청년들에게 LTV80%까지 올려주겠다는
‘보리스 고두노프’를 읽고 1591년 황제의 배다른 동생인 드미트리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그 후 1598년 차르 표도르가 후사 없이 사망하자 차르의 처남인 보리스 고두노프가 황제로 등극했다.고두노프는 표도르 황제를 도와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뛰어난 정치 감각을 지닌 재상이었다. 하지만 황제가 된 후 3년 동안 기근이 지속되어 러시아 인구의 삼분의 일이 굶어죽는 재앙이 발생했다. 역병이 뒤따랐고 민심은 이반되어 갔지만 고두노프 황제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점성술에 빠졌고, 불만분자 색출 등 강경책을 이어나갔다. 한편
5월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 취임 후 11일 만인 5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계를 안보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을 넘어 보건·반도체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친북·친중 기조로 심하게 이완된 한미동맹을 복원해야 하는 시점에서 양국 정상이 ‘더 튼튼하고 넓은 동맹을’을 위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한 것은 시의적절한 안보·외교 성과였다. 사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동안 ‘안보와 동맹’을 거듭 강조했고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는 ‘자유와 공정’
1. 국민이 주권자라는 자각, 그 의미는?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다양하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국민주권이다. 국민주권을 배제하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이비 민주주의조차도 국민주권을 부정하지 않는다.그러나 국민주권이 실제 어떻게 실현되고, 구체화 되는지에 대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있다. 국민이 주권자이고, ‘나라의 주인’이라고 말하지만, 명목상으로만 주권자일 뿐, 실제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250여년 전에 룻소가 그의 저서 ‘사회
1880년 일본에 간 수신사 김홍집이 가져와 고종에 바친 책이 있다. 초대 주일 청조의 공사 하여장의 참사관 황준헌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이다. 친중(親淸)ㆍ결일(結日)ㆍ연미(聯美)로 방아(防俄), 즉 청나라와 친하고 일본, 미국과 연합해 러시아에 대항하자는 내용이다. 중국인이 써서 조선인에게 준 것이지만 최초로 4강 외교에 관한 내용이다이 책의 필사본이 조선에 전파되자 유생들은 벌떼처럼 일어났고 퇴계 이황의 후손이라는 이만손등은 임금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김홍집을 탄핵하는 만인소를 올렸다. 만인소에서 유생들은 조선은 이미 청의
1987년 9월 미국을 방문한 노태우 민정당 총재가 레이건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가 화제가 됐다. 노태우 총재는 귀국해서 “레이건이 꼬길래 나도 꼬았다”고 말해 화제를 이어갔다. 당시만 해도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일종의 권위였다. 어떤 자리에서 누가 두목인지 알려면 자세만 보면 됐다. 모두 양 다리를 내리고 앉은 무리에서 유일하게 다리를 꼬고 앉은 사람이 있으면 그게 두목이었다. 국회에 출석한 기관장이나 증인이 다리를 꼬고 앉으면 의원들이 호통을 쳤다. 어디 감히 국회의원 앞에서 다리를 꼬냐는 질책에 끝까
6월 1일 17개 자방자치단체와 교육감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각 지자체장과 의회의원들을 잘 선출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4년 간 일부 지자체장들의 성추문과 이권개입 그리고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상실한 수준 미달의 의회 의원들의 횡포를 잘 보아왔다.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의회 의원 역시 꼼꼼히 잘 살펴서 선출해야 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숙제다. 지자체장 및 의회의원 선거와 함께 중요한 것이 교육감 선거다. 왜냐하면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제왕 같은 교육감 권한국민들의 관심이 다른 데 쏠려 있는 틈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리가 먼저 화해·협력을 추진하면서 군비축소와 경제지원을 하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서 북한의 각종 도발에도 인내로 일관하면서 굴종적 양보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굴복을 통한 평화’는 일시적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막지 못했고 북한으로부터 핵 선제사용 위협과 ‘삶은 소대가리’, ‘특등머저리’, ‘태생적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