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동파의 간지(奸智) 11세기 후반 송(宋, 960-1279)나라에 파견됐던 고려 사신들은 수도 개봉(開封)의 국자감에서 다양한 서적을 마구 사 모았다. 당시 송나라 정부는 상서성 조령(條令)으로 서적의 국외반출을 엄격히 관리했다. 역대 제왕(帝王)의 통치술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 태학(太學)의 칙령(勅令)과 세칙(細則), 그리고 역대(歷代)의 역사서(歷史書)들은 고려 사신들에겐 금지된 서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고려의 사신들은 국자감의 관리들과 개인적 친분을 터서 슬그머니 역사서를 사들였다. 적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