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백드롭. 로고.(사진=연합뉴스tv,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번 총선에 대한 공천 확정 인원 10명 가운데 5명 가량은 전직·현직 국회의원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를 통해 '현역 의원 불패'라는 당 안팎에서의 각종 비판성 지적이 재확인된 셈이다.

4일 오전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의 공천 종합 소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 확정자 196명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은 무려 92명(약 47%)에 달하는데, 현역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인 인원은 64명이다.

다만, 전직 의원 등 원내 경력이 있는 전직 인원은 28명으로 이들 전직 국회의원들의 경우 상당수가 여당세가 야당세에 비해 다소 옅은 일명 '격전지'에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공천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쉽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한 전직 국회의원들을 분석해면 일명 '험지'라고 불리는 지역 선거구에 출마자들이 집중됐는데, 2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명은 수도권 지역에 출마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최대 격전지라고 불리는 일명 '한강벨트' 지역에 전직 의원들이 많이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구성동(갑)의 윤희숙, 광진(을)의 오신환, 동대문(갑)의 김영우, 동대문(을)의 김경진, 도봉구(을)의 김선동, 양천(을)의 오경훈, 강서(갑)의 구상찬, 동작(을)의 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일명 '남부벨트'에 공천을 받은 전직 의원들이 많았는데, 안양동안(을)의 심재철과 안산상록(갑)의 장성민, 안산단원(갑)의 김명연, 성남분당(을)의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안양동안(갑)의 임재훈, 김포(을)의 홍철호와 여주·양평의 김선교, 그리고 고양(정) 김용태와 의정부(갑)의 전희경 전 의원 등 9명이다.

인천에서는 통칭 '자객 공천'이라고 불리는 공천에 국회를 경험했던 2명이 포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는 연수원 동기지간이던 최원식(인천 계양갑)과 '명룡대전' 당사자인 원희룡(계양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광역시 단위 지역구에서는 부산의 사하(갑)에 이성권, 연제구의 김희정이, 대구광역시에서는 달서(병) 지역에 권영진, 울산광역시의 북구에 박대동 등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충청지역 즉 충북에서는 청주청원구에 김수민이, 증평·진천·음성에서는 경대수, 충남 홍성·예산에 강승규, 경남에서는 산청함양거창합천의  신성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이정현 등이 당에서 공천을 받았다.

대구와 울산 지역의 경우, 4일까지 공천이 확정된 지역 선거구에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 배치되었는데, 국민의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에서는 다수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확보했다.

대구는 지역내 선거구 12곳 중 공천이 확정된 6곳에서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 공천받았다. 현역의 김용판 의원을 꺾고서 공천권을 받은 이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전 의원)으로, 이외에 대구서구에서는 김상훈이, 북구(을)에서는 김승수, 수성(갑) 지역에서는 주호영이, 수성(을)에는 이인선, 달서(갑)에서는 윤재옥 그리고 달성에서는 추경호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다.

울산의 지역 선거구 6곳 중에서도 확정된 4곳에서는 박대동 전 의원을 비롯해 남구(을)의 김기현, 동구의 권명호, 울주군의 서범수 등 모두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따냈다.

경남·부산 등 PK 지역과 충청·강원도 지역의 다수 선거구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경남 지역에서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13개의 지역구 가운데 10곳의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들이 공천권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경남 창원성산의 강기윤, 창원마산합포의 최형두, 창원마산회원의 윤한홍, 진주(갑)의 박대출, 진주(을)의 강민국, 통영·고성의 정점식, 김해(을)의 조해진, 거제의 서일준, 양산(갑)의 윤영석, 양산(을)의 김태호 의원 등이 본선에 진출한다.

부산 지역 선거구도 예외가 아니다. 전체 지역 선거구 18곳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전·현직 의원들에게 공천권이 주어졌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부산진(을)의 이헌승, 남구(갑)에 박수영, 북구강서(갑)에 서병수, 북구강서(을)에 김도읍, 해운대(을)에 김미애, 금정구에 백종헌, 기장에 정동만 의원 등이 공천권을 확보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충북 지역구 8곳 중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청주흥덕구와 단수 공천된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6곳에서 모두 전·현직 의원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충북 청주상당구에서는 5선의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충주에서는 3선의 이종배 의원이, 이어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3선 박덕흠 의원, 제천·단양에서는 엄태영 의원 등 등 대부분 다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충남 지역에서도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5선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당 사무총장인 보령·서천의 장동혁 의원, 서산·태안의 재선 성일종 의원이 나오면서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고 대전에서는 동구의 윤창현 의원과 유성(을)의 이상민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강원도 지역 선거구에서는 확정된 6개 지역구 가운데 원주(갑)에서 박정하 의원이, 강릉에서는 권성동 의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이철규 의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의 이양수 의원이, 그리고 홍천·횡성·영월·평창의 유상범 의원 등 무려 5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본선행 공천권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수도권 지역 선거구에서는 16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종로의 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용산의 권영세 의원이, 서대문(갑)의 이용호 의원, 서대문(을)의 박진 의원, 마포(갑)에 조정훈의원, 구로(을)의 태영호 의원, 서초(갑)의 조은희 의원,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이 받았고, 인천에서는 인천 중구강화옹진의 배준영 의원에 이어 동구미추홀구의 윤상현 의원이 공천권을 받았다.

또한 경기도 지역구에서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의원이, 평택(갑)에서는 한무경 의원이, 평택(병)에서는 유의동 의원이, 동두천·연천에서는 김성원 의원, 이천의 송석준 의원 그리고 안성의 김학용 의원 등 6명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한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경선 결과 인천 남동(갑)에 손범규 전 인천시 홍보특보, 경기도 남양주(갑)에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을, 그리고 충북 청주흥덕구에 김동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의 본선진출행을 확정짓는다고 알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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