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이번 4·10 총선의 지역 선거구 공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여야간 선거구 획정안 늑장 처리로 인해 늦어져왔던 지역구들에 대한 처리가 임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 중앙당사에서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로 그간 미뤄두었던 선거 지역구들에 대한 당 공천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에 통합된 선거구는 서울 노원(갑)을 비롯하여 노원(을·병) 지역구(노원구 갑·을)와 부산 남구 갑·을(남구), 경기 부천갑·을·병·정(부천갑·을·병) 지역구와 경기도 안산상록갑·을, 안산 단원구 갑·을(안산갑·을·병) 등 4곳이다.
부산 남구는 1곳으로 선거구가 통합되었지만 애초에 부산 남구갑 현역 국회의원인 박수영 의원만 단수 공천된 지역으로 남구(을)은 비워뒀기에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4곳에서 3곳으로 지역구가 줄어들게 된 안산의 경우 상록(갑) 지역구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단원(갑)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되었는데 지역구 수로만 따지면 1곳의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서울 노원 지역과 부천 지역의 경우 지역구 후보를 1곳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구가 분구된 지역은 부산 북구·강서갑·을(북갑·을, 강서)과 인천 서구 갑·을(서갑·을·병), 경기도 평택 갑·을(평택갑·을·병), 경기도 하남(하남 갑·을)과 경기도 화성 갑·을·병(화성갑·을·병·정) 등 5곳의 지역이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추가적인 공천 공모를 받거나 기존 공천 신청자에 대해 재배치하게 된다.
부산 북구·강서 지역은 현역의 서병수, 김도읍 의원이 각각 갑과 을 지역구에 우선 및 단수 공천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 지역구가 1곳이 더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기도 평택(갑)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한무경 의원을 포함한 3명이, 경기도 평택(을) 지역에서는 당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을 포함한 5명 등이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경기도 하남의 경우 가장 많은, 11명의 공천 신청이 있었는데 친윤(親윤석열)계 초선 국회의원인 이용 의원의 경선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는 지역구다. 이외에도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과 당 윤리위원인 김기윤 변호사 등도 하남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지역구(2개)에서 3개로 늘어난 인천 서구 지역구는 갑(김경석·조성호·조수연)과 을(양홍규·이택구) 지역에서 경선이 진행 중이며, 경기도 화성의 경우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이 화성(갑) 지역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선거구 구역 조정이 이뤄진 지역구들의 후보자 명단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동구 군위갑·을(기존 동구갑·을)의 경우 경우 류성걸 의원이 동구(갑)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아직 결과를 받지는 못했고, 강대식·조명희 의원의 경우 대구 동구(을)지역에서 5인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경기도 북부의 동두천·양주·연천갑·을(동두천·연천, 양주)의 경우 김성원 의원이 동두천·연천 지역에서 단수 공천됐으며 양주에서는 박종성·안기영 예비후보 간에 경선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성·청송·영덕·울진(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남원·장수·임실·순창, 그리고 완주(군산,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의 지역구에 대해서도 공천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큰 단위의 지역구 조정이 아닌 경우 (관련자들의)의사(를 묻고) 이를 조정해서 다시 의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