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2023.10.06(사진=연합뉴스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2023.10.06(사진=연합뉴스tv)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려 5만배럴에 달하는 정제유를 지난해 공급받았던 것으로 30일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 한달 전인 작년 12월까지 총 5만523배럴에 달하는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고 보고했다.

정제유(精製油, Refined oil)란, 채취유에 포함되어 있는 불순물을 여러가지 물리적인 방법(정치ㆍ여과ㆍ원심분리ㆍ가열ㆍ탈검)과 화학적 방법(탈산ㆍ탈색ㆍ탈취ㆍ탈납)으로 제거한 유지를 뜻하는 것으로 대체로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이런 정제유를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했다는 것으로 각 월별로 보자면 3월 5천140배럴, 4월 3천612배럴, 5월 2천593배럴, 6월 2천305배럴, 7월 1만933배럴, 8월 5천713 배럴, 9월 9천482배럴에 이어 11월 4천151배럴, 12월 6천591배럴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코로나19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에는 총 23만2천941배럴의 정제유를 북한 당국에 공급했다.

이와같은 코로나19사태 이전시기 공급량과 비교하면 현재의 공급량은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은 끊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의 같은 시기인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중국은 총 9만756배럴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와같은 보고는 러시아와 중국의 공식적인 대북 정제유 공급 보고 수치로, 이외의 추가 반입이 이뤄졌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유엔안보리는 정제유 등 대북 정유제품의 공급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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