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생각과 달리, 윤석열·한동훈과 접촉한 사실 없어"
JTBC가 2016년 10월 서울中央地檢에 임의 제출한 태블릿PC 반환 확정된 가운데
"최순실 母女가 태블릿PC 빼돌린다면 법적 조치하겠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에게
최 씨 딸 정유라 씨가 반론... "변희재도 그 누구도 안 믿는다... '디지털 포렌식'은 내가 직접"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트리거가 된 태블릿PC와 관련해 해당 태블릿PC가 당사자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재판의 소송 비용을 전부 부담했다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의 주장에 최 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가 변 대표이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왼쪽)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왼쪽)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 씨는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지난 2016년 10월 JTBC 기자들이 서울 강남구 소재 최 씨의 사무실에서 입수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임의 제출한 태블릿PC(소위 ‘JTBC 태블릿PC’ 또는 ‘제1태블릿PC’)와 관련, 문제의 태블릿PC를 검찰로부터 되돌려받은 후 해당 태블릿PC 기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검증을 함으로써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자신의 어머니 최 씨의 누명을 벗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씨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소요될 경비를 후원해 달라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호소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이사는 해당 태블릿PC 반환 소송에 소요된 비용을 미디어워치가 전액 부담했다면서 미디어워치가 그렇게 한 이유는 최 씨가 문제의 태블릿PC를 되돌려받은 후 자신에게 해당 태블릿PC 기기를 넘기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이사는 최 씨 모녀가 이같은 합의를 깬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변 대표이사의 주장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나섰다. 미디어워치가 ‘JTBC 태블릿PC’ 반환 소송 소요 경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변 대표이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정 씨는 관련된 추가 게시물에서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前) 법무부 장관 등과 연락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디어워치가 운영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폐쇄하는 내기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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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연 씨의 2024년 1월 1일자 페이스북 게시물 내용. [캡처=정유라 페이스북]

자신이 윤 대통령이나 한 전 장관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정 씨의 주장은 ‘정유라가 윤석열이나 한동훈과 공모해 국정농단의 주요 증거물인 JTBC 태블릿PC의 폐기를 기도할 수 있다’는 변 대표이사의 주장에 대한 정 씨의 반박이다.

이어 정 씨는 “(JTBC 태블릿PC를) 남 주기 싫은 이유는 남 줬다가 또 미디어워치 하나에만 기사 띡 나고 아무도 XXX하는 사태(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사태) 올까봐 그런다”며 변 대표이사가 자신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할 경우 자신도 변 대표이사에 대해 무고(誣告)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문제의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은 자신이 직접 주관해 진행할 것이며 그 결과 문제가 발견된다면 모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펜앤드마이크 취재 결과 최 씨는 2017년 1월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박영수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 임의 제출한 또다른 태블릿PC 기기 1점과 관련해 미디어워치와 양도(讓渡) 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JTBC 태블릿PC’와 관련해서는 그같은 합의는 없었다고 한다.

박순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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