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67) 전 총괄사장이 마침내 JTBC를 떠났다.

손 전 사장은 그동안 별다른 보직없이 지내다가 최근 퇴사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JTBC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손 전 사장의 퇴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손 전 사장은 JTBC의 각종 무리한 방송에 따른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앵커 겸 사장으로서 태블릿PC조작 등의 탄핵 관련 보도를 주도했다.

태블릿PC는 입수과정이 석연치 않고,태블릿PC에서 수정작업을 할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이를 통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친 듯이 방송하는 등 무리한 방송으로 언론윤리의 도마위에 올랐다. JTBC는 이같은 무리한 탄핵방송으로 한때 좌파 성향 시청자들의 아성으로 인식돼왔다.

JTBC의 무리한 보도는 삼성과의 사이마저 틀어졌다. 삼성은 이때문에 광고를 중단하는 강수를 두었고,이는 JTBC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JTBC내부에서도 손 전 사장 시절의 무리한 방송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이에따라 손 전 사장은 202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JTBC의 순회 특파원이라는 타이틀로 사실상 방송 일선에서 물러났다.

JTBC는 최근 3중 악재를 맞고 있다. 시청률이 반토막난 것은 오래됐고,대규모 적자에도 구조조정의 한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언론계에 따르면 JTBC는 올해 연말까지 52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부채는 3400억원대로 부채비율이 800%가 넘는다고 한다.

이에따라 1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기로 했으며,기자들의 경우 30명 정도를 구조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게 한때의 지나침의 결과이다.

손 전 사장은 2013년 JTBC에 보도 담당 사장으로 입사해 2020년 1월까지 '뉴스룸' 앵커를 맡았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전 사장은 2000∼2013년 FM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02∼2009년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 등을 진행했다.

박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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