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3.2.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3.2.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에 따른 첫번째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접 출석했다. 바로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존재에 대해,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 해외 출장에서 같이 손잡고 찍은 사진까지 있었음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나선 SBS인터뷰에서 "잘 모르겠다"라고 말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법(형사합의34부, 강규태 부장판사)에 출석하였으나, 취재진의 수많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입장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건으로 출석했을 당시에는 수십장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입장문 전문을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대조적으로 어떤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법원 청사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상 혐의는,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 개발 사업의 키맨이었던 김 전 처장에 대하여, 그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이후 방송 인터뷰에 대선 후보 자격으로 나와 "잘 모른다"라면서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16일자 <펜앤드마이크>가 검찰 공소장(전문)을 전문의 형태로 단독 보도한 <[전문] "이재명,2009년부터 김문기와 교류"···檢,이재명 거짓말 드러낸 공소장 전문공개>에 고스란히 담겼다. 핵심은 그가 공직선거인 대선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는 것.

게다가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해 2월23일 김 전 처장의 아들 A씨가 여의도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김 전 처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과거 성남시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면서 검찰의 판단에 힘이 실린 모양새가 됐다(관련 기사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故 김문기 아들의 오열···"잘 모른다"던 李 주장, 뒤집히나 / '與 대장동 의혹 후폭풍' 故 김문기·유동규와 해외출장 갔던 이재명, 사진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제 격주 단위로 김 전 처장의 존재에 대해 부인했다가 허위사실공표혐의를 받게 된 공직선거법 재판 건에 대해 출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재판' 오늘 첫 출석.2023.03.03(사진=연합뉴스TV)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재판' 오늘 첫 출석.2023.03.03(사진=연합뉴스TV)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