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집권여당과 대통령실, 내각 인사들이 마중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 많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집권여당과 대통령실, 내각 인사들이 마중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 많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첫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6시50분경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엔 집권여당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행정부 관계자들이 나와 귀국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국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악수한 뒤 "고생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해 야권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정부측 고위 관계자란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그에 상관 없이 이 장관을 신뢰·신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국할 때엔 자신에게 목례하던 이 장관의 왼쪽 어깨를 두드렸는데, 이는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던 이 장관을 경질하지 않겠단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16일 이상민 장관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16일 이상민 장관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다른 인사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4박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통해 외교 '강행군'을 벌였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수행했으며, 15일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도중엔 한미일, 한미,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외교무대에 공식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별도의 기내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참모들에게서 국내 현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며, 17일엔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 18일 한국-스페인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내에서도 외교일정을 계속 수행한다.

윤 대통령이 방한을 앞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접견할 수 있도록 당국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국길엔 이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이 때부터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변함없이 신임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국길엔 이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이 때부터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변함없이 신임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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