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전면 재조직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4일 진행되는 가운데, 중진 의원들간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국회부의장실에서 의견을 나누던 중 고성이 포착된 것. 다음은 펜앤드마이크와 취재진이 확인한 문제의 목소리다.
▶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이준석 당대표가 갈라서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 ▶ 윤석열 후보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는 제가 모르겠는데, 저와 상의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윤석열 후보에게 이러쿵 저러쿵 할 그런 입장도 아니실 것이고요. ▶ 참고 참고 눌러서 결국 당을 이 꼴로 만든 게 누군데 그럽니까? 이준석 당대표 아닙니까 이준석!(고성) 도대체 해준 게 뭐가 있습니까? 뭘, 후보를 돕고 있는건데요?···./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낮 12시경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김종인 위원장 만나러 갈 계획 없고, 상의하지도 않고 있다"라며 "지금은 식사하러 간다"라고 언급했다. 기자들이 '당대표 사퇴론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보자 "찾아와서 말씀해주시면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의원총회 계획을 취소했다. 긴급 의원총회 대신 중진 의원들이 모였는데, 여기서 결국 고성이 터져 나오고야 말았다.
한편,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중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대해)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준석 당대표는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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