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최근 내홍 사태가 결국 총괄사령탑의 자진사퇴로 터진 모양새다. 바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뜻이 맞지 않으면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결별을 알린 것.

다음은 그가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다.

-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인가.
▲ 뭐, 뜻이 안맞으면 서로 헤어지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제가 했던 일인데, 그렇게 다 그 사람들(핵심측근그룹)이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쿠데타라니 뭐니, 이따위 소리를 하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제가 무엇 때문에 거기 가서 (후보자의 대통령 선거 당선을)위해 노력할 필요가 뭐가 있겠나.

-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오전11시경) 관련해 어떻게 보는가.
▲ 전혀 모른다. 무슨 일인지.

- 후보와 의견을 교환한 것인가.
▲ 저는 (윤석열)후보와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최근 내홍 사태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등 위기론에 봉착한 상태다.

대선까지 불과 6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 조직 자체가 비대하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비롯해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합류 실패론, 윤석열 후보의 각종 발언 논란과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 실패 문제 등이 겹치며 악재를 겪어왔다.

갖은 악재 속에서 최근 당 선대위 일원화 문제를 놓고 김종인 위원장이 나섰으나 해촉설까지 나오면서 결국 5일 김종인 위원장 스스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경 선대위 전면 재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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