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로 확인한 여의도의 대하빌딩 모습. 2021.11.04(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지도로 확인한 여의도의 대하빌딩 모습. 2021.11.04(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캠프가 여의도 명당으로 익히 알려진 '대하빌딩'에 차려질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9에 위치한 대하빌딩은 역대 대통령들이 거친 '주요 거점'격 건물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 캠프 사무실은 이곳 빌딩 9층·10층에 차려진다. 국민의힘 중앙당사가 위치한 코앞의 남중빌딩에서는 5층·6층에 대통령후보 사무실이 구성된다.

이같은 당 상황과 달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어떤 상황일까.

4일 기준 2차 컷오프 통과자 가운데 대하빌딩에 입주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아직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야권 대선 후보 중 2차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던 최재형 후보자의 최초 대선 캠프 사무실은 대하빌딩이었다.

그는 2차 컷오프 이후 여의도 비앤비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차렸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에 이른다.

이와 달리 기존 광화문 이마빌딩에 사무실을 차렸던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곳으로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지난 3일 알려졌다.

이곳으로 여러 후보자들이 둥지를 틀려는 배경으로는, 지난 선거사(史)에서의 독특한 기록 때문이기도 하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故 김대중 前 대통령 당시 후보에 이어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前 대통령 당시 후보자가 이곳에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이명박 前 대통령 당시 후보자 또한 2007년 대선 경선 때 캠프 사무실도 이곳이었다. 이어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지지자모임(노사모)도 위치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이었던 지난 6월경에는 그의 대선 전초기지로 불리며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됐던 경기도중앙협력본부(舊 경기도청 서울사무실)가 이곳 대하빌딩에 위치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최종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그때 사무실 계약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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