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14일 영남 4선 이상 7명과 오찬 회동...참석자들 "보수통합 아닌 자유민주세력 통합 논의했다"
김무성,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들 용퇴해야" 거듭 제기...앞서 자신은 총선 불출마선언
黃 "편안하게 넓은 얘기 했다...중진용퇴론, 아마 총선기획단서 열심히 논의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은 알려진 것, 언론에 나는 것보다 보다 훨씬 더 많은 게 진행되고 있다.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14일 영남권 한국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 "통합은 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강원권 의원들, 수도권-충청권 중진의원들과 연이어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갖고 우파통합론에 관한 입장을 공유해온 데 이어 영남권 중진들을 만났다.
당일 오찬에는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4선)을 제외한 이주영(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5선) 국회부의장,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6선)·정갑윤(울산 중구·5선)·김재경(경남 진주시을·4선)·유기준(부산 서구동구·4선)·조경태(부산 사하구을·4선)·주호영(대구 수성구을·4선) 의원 등 한국당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7명이 참석했다.
오찬에선 통합 논의와 관련해 중진들이 대체로 황 대표의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보수통합이 아니라 자유민주(세력) 내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참석자 중 유기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보수 통합을) 먼저 설명을 했다"며 "(통합 상대로) '변혁'(바른미래당 탈당파 모임)만 이야기한 게 아니라, 더 큰 틀에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도 회동에 배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중진들은) 통합에 대체로 다 공감한다고 했다"며 "(기존) 보수진영이 아닌 자유민주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말이 오갔다"고 말했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김무성 의원이 이 자리에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들이 용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제21대 총선 불출마 방침을 재확인하며 "우파 정치세력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중진 용퇴론을 편 바 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잘 추슬러 보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지, 그런 건설적인 얘기를 했다"면서 "공천이나 보수통합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편안하게 넓은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남권 중진 용퇴론 관련 질문에는 "아마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한편 황 대표는 당일 회동에서 범여(汎與)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 이후 각각 이달 27일과 12월3일 본회의에 부의, 표결처리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비례 의석 확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여권발(發) 검찰장악' 관련법안 대응방안을 관련 중진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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