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투쟁에 "정치초보 조바심" "머리 안 길었는데" 비아냥댄 '패스트트랙 야합' 4개 정당
황교안 단식 투쟁에 "정치초보 조바심" "머리 안 길었는데" 비아냥댄 '패스트트랙 야합' 4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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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월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의 파기결정에 따른 한·일 지소미아 종료, 여권발 '마무리 검찰장악'법안과 선거제도 개편안 국회 본회의 표결처리 강행이 임박한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 투쟁을 알리자 '패스트트랙 야합' 4당 지도부 쪽에서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재정 대변인 현안브리핑에서 "민생 내팽개치고 '민폐단식' 하겠다는 황교안"이라며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오후 중 박찬대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9일) 친문(親문재인) 지상파 MBC가 선별한 패널들과의 문답 생중계 방송을 "국민과의 대화 노력"이라고 치켜세우는 동시에 "황 대표는 밥 먹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지도부도 이날 최도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황 대표의 단식을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 넘어져 해결하려는 심산"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는 한편 "작년 이맘쯤 국민들의 조소를 받았던 5시간 30분씩 릴레이 단식이 오버랩되는 듯하다"고 황 대표와 무관한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좌파 범여권에서는 민주평화당이 박주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권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 행태"라고 황 대표를 비난했고, 민평당에서 분화한 대안신당은 김정현 대변인 논평에서 "안에서는 당 해체 소리나 듣고 밖에선 배신자 말을 듣는 난처한 신세인 건 이해가 가나 삭발한 머리가 채 길지 않았는데 단식이라니 출구전략을 잘못 세웠다"고 조소했다. 정의당은 유상진 대변인을 통해 황 대표를 "대권놀음에 빠져 정치적 명분도 실익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건강마저 잃지는 말길 바란다"고 조롱했다.

이같은 비난 행렬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여권에서 황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퍼붓는다"며 "심지어 '민폐 단식', '뜬금없는 단식', '리더십 위기 돌파용 단식' 등 몹쓸 단어를 동원한다"고 반발했다.

장제원 의원은 "정국을 이끌 반대편 지도자의 풍찬노숙 단식,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 강행하는 단식에 대해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저주를 퍼붓는 잔인한 정치를 보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측이 뭘 양보할 것인지 고민하고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팬미팅을 할 시간은 있고, 제1야당 대표를 만날 시간은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8일 황 대표의 1대 1 영수회담 공식제안을 청와대가 '시간이 없다'며 걷어찬 이튿날 문 대통령이 MBC 생방송에 출연해 지지자들과의 문답을 진행한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나서 "(한일)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일이자 바로 우리 모두의 오늘의 일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일"이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황 대표는 당초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어 국회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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