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 44명에 재선 18명도 "우파통합 적극 지지, 공천 백지위임" 黃 통합추진에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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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 조찬간담회에 (왼쪽부터) 최교일 염동열 이현재 박덕흠(간사) 윤영석 박대출 의원 등이 참석한 모습. 이날 간담회에는 당내 재선 의원 30명 중 18명이 모여 황교안 당대표의 우파통합론 지지, 내년 총선 공천권 백지위임장 제출, 한국당을 배제한 4당의 패스트트랙 야합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 건의 3가지 사항에 뜻을 같이 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 30명 중 18명이 12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황교안 대표가 추진하는 '자유민주세력 대통합'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내년 총선 공천권을 '백지 위임'하는 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황교안 당대표는 수도권-충청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우파통합론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파통합과 당내 인적쇄신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3가지 사항에 의견을 모았다고 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재선)이 전했다.

박덕흠 의원은 "첫 번째는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대통합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에 공천과 관련한 위임 각서를 제출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특히 세번째로는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할 것을 지도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4월말 한국당을 배제한 더불어민주당 등 4당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에서 각각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을 밀어붙인 법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 강행으로 통과할 경우 '의원직 총사퇴'를 이행하자고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취지에 공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의 불법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는 의회 민주주의 파괴하는 행위"라며 "그의 일환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초선 의원들도 지난 7일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주도한 모임 결과 당내 44명 전원(全員) 명의로 "보수대통합 과정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으며 적극 지지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또 전·현직 지도부와 대선 후보군, 3선 이상 중진들에게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촉구하면서 '공천권 백지위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재선 의원이 적어도 18명 추가로 통합 지지 및 공천권 백지위임 입장을 내면서 통합 및 쇄신론에 한국당 소속 의원 109명 중 62명 이상이 힘을 실은 격이 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당내 수도권-충청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원유철 심재철 정진석 정우택 신상진 한선교 등)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도 배석했다.(사진=연합뉴스)  

초·재선에 이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파통합 지지론이 확인됐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모 식당에서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으며, "보수통합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회동에는 황 대표가 통합추진기구 단장으로 내정한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시갑·5선)을 비롯해 심재철(경기 안양시동안구을·5선),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4선), 신상진(경기 성남시중원구·4선), 정우택(충북 청주시상당구·4선), 한선교(경기 용인시병·4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서울 동작구을·4선)는 당초 참석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의원은 "식사 자리에선 통합을 성공시켜야한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며 "한치의 이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심재철 의원은 오찬회동 중 황 대표에게 "원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시절) 구원(舊怨)이 있다. 통합 작업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재고하는 게 어떻겠냐"고 통합추진단장 인선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이 전날(11일) 황 대표에게 문자를 보내 "보수통합단장으로 원유철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원 의원과 유 의원간 신뢰관계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과 같은 궤에서다.

심 의원의 요구에 황 대표는 원 의원을 "그쪽(변혁)에서 요구한 사람"이라고 일컬으며 "무리 없이 잘 진행할 것"이라고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황 대표가 '그쪽(변혁)에서도 원 의원하고 접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쪽하고의 선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오찬회동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함께하겠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내는 건 좋다. 다 감안, 판단해서 처리하겠다"고 원 의원 중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황 대표는 지난 7일 유 의원과의 통화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 대해 "하부(밑에 사람들)에다 '비공개다.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흘러나갔다"고 중진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신뢰가 소중한데,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 신뢰가 깨진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한편 황 대표는 앞서 지난 6일 자유우파 대통합 및 통합추진기구 설치를 제안한 데 이어 8일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시·재선)을 포함한 강원 지역구 의원 4명과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수도권-충청권 중진들과 오찬에 이어 오는 14일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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