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미중 간 ‘신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일본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다른 강대국이 패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보여주었던 패턴의 하나이다.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러시아에 대해 개입하여 3국가 간의 ‘세력균형’을 만들어 나갔다. 이와 관련, 우리는 미중 간 벌어지는 거대한 전략적 경쟁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향후 우리의 선택지가 명확해진다. 미국이 그간 동아시아에서 실행한 정책을 살
한미연합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로써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려던 현 집권여당의 의도에 따라가게 된 셈인데,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의 바램대로 이루어지게 됐다.문제는, 현 정치세력이 원하는 바대로 이뤄졌으나 그에 따른 불안감은 모두 국민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것.우선,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연습 훈련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본훈련이 진행된다.여기까지만 보면,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의 설훈·진성준·이규민 의원을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려는 현 집권여당의 갖은 술수가 발호(跋扈)하고 있어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심지어 여기에 현 집권여당 소속 통일부 장관까지 가세하고 있는 모양새다.바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친북(親北) 편향적 행태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론'이 나오는 배경 속 원인으로 작용한 상태다.국민의힘에서는 이같은 행태를 꼬집어 '통일부 폐지론'을 띄우고 있지만 현 집권여당 측에서는 '반(反)평화 반(反)통일 세력'이라며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최재형 前 감사원장의 27일 발언이 화제다. 이번 27일은 정전협정 68주년을 맞는 날인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외면한 상황에서 야권 유력 인사가 그 의미를 재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어떤 발언이 있었길래 이같은 비교가 나오는 것일까.최 전 원장은 이날 경기 연천의 UN군 화장터를 방문해 "6·25전쟁은 북한을 앞세운 종북, 소련 등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위한 남침으로 시작됐다"라며 "실질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막아냈고, 실질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낸 승리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자유대
지금으로부터 68년 전인 1953년 7월27일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휴전협정을 맺음으로써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시작된 날이다.그런데, 이번 27일부로 '정전체제'가 시작된지 68년이 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반쪽짜리 정전협정'에 불과한 모양새다.실제로, 1984년부터 유엔군사령부에서 근무했던 김영규 공보관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북한군과 수백여 차례에 걸쳐 회담을 했지만, 제대로 합의를 마무리한 적은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게다가 한반도 정전협정의 핵심축인 &
19일부터 대입 수시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시스템에 명단이 입력되어 있지 않아, 수험생과 교직원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정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전국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3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학교 단위로 진행된다. 2차 접종은 오는 8월 9~20일 진행될 예정이다.부천지역 고등학생 수백여명 접종 명단 누락으로 큰 혼란 겪어백신 접종 대상에는 전
북한이 청년층을 상대로 평양말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민생이 악화하자 최근 외부문물 특히 한류 유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청년들은 사회주의 사상과 문화의 체현자가 되자’ 제목의 기사에서 “총을 들고 덤벼드는 대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간판 밑에 감행되는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이라며 “청년들은 우리민족 고유의 본태가 살아 숨쉬는 평양 문화어를 적극 살려 써야 한다”고 했다.노동신문은 “사회주의 문명 건설이 심화되
“요즘 세상은 정치적 선택이 다르면 우정을 간직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치란 아마도 너무나 심각하고 비극적인 것이어서 우정은 그 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 봅니다.”정확히 지금 우리 사회를 말하는 줄 알았다. 우리 옆의 누군가가 늘 하는 이야기 아닌가. 좌우로 갈라져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 이질적인 두 국민이 같은 땅 위에서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이상한 나라, 친구 사이는 물론 한 집안에서도 생각이 달라 서로 반목하는 나라, 바로 우리 한국의 이야기다.놀랍게도 이것은 프랑스의 자유주의 철학자 레이몽 아롱이 한 말이다.
우리나라 전반에 침투한 북한의 검은 손길이 지난 1일 포착됐다. 바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의 해킹 공격에 무려 12일 동안 노출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가 있었던 것.국정원의 이같은 보고를 밝힌 이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지난 4일 '국가사이버안보청'의 설치 공약을 밝혔는데, 해당 안건의 취지는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게 하태경 의원의 설명이다.지난 3일 새벽, 하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코리아나호텔에서 국정원 전직 고위급 안보요원들과 함께 '북한 사이버테
현재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은 이른바 '흙수저·인권변호사'로 대변되는 이 지사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에 환호를 보낸다. 아울러 이 지사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성공적인 시정·도정 운영을 했다는 점을 들어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지사는 실제로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경기도민들에게 긍정적인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3.2%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신청한 쟁의조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중노위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12일이 지나면 교섭 재개 여부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와야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차, MZ세대 요구 반영해 지난해 4배 수준 임금 인상안 제시 VS 현대차 노조원 83.2% 파업 선택현대차는 올
부친상 중에 꼭 이래야 했을까?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앙상군자'(梁上君子·도둑)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삭제했다.강병원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연일 엉덩이를 들썩이는 최 전 원장의 작태는 애초부터 감사원장직은 '나의 대권 도전을 위한 하나의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감사원장직을 내던진 사람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그 어떤 미사여구
유흥식 주교는 한국의 성직자 최초로 바티칸 시국(市國)의 장관으로 임명된 후 문재인의 축전을 받고 “교황 방북을 위하여 자신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018년 10월 교황을 방문한 문재인이 김정은의 집사처럼 행동하며 교황의 방북의사를 타진하고서 교황의 방북가능성이 90%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한국의 좌익주교 가운데 한 명인 유흥식 주교가 교황의 방북가능성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일차적으로 우선 교황의 방북가능성이 몇 퍼센트나 되는지 검토해보자. 필자가 단언하건대 교황의 방북가능성은 0%이다. 교황의 방문은
최근 4년간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씩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 실적·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분석 대상 기업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838조5천억원으로 2016년(154곳, 773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2.0% 증가했고, 작년 영업이익은 52조6천억원으로 2016년(52조5천억원) 대비
이른바 '욱일기(旭日旗) 이슈'가 뉴스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3.1운동 정신을 왜곡하거나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고무하는 행위, 욱일기 또는 이를 상징하는 군기(軍旗)나 조형물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역사왜곡방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5월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 국회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해 욱일기 게시(揭示)가 정치적 선전이 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규형 전 KBS 이사가 이사직에서 부당하게 해임됐다며 제기한 해임 무효 소송의 항소심 결과에 불복해 상고하자 박대출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코 3심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원은 "그것도 대미 외교로 출국한 사이 변호인을 통해서 상고를 제기했다"며 "국가 원수가 일개 국민을 상대로 3번씩이나 법정 다툼을 벌이겠다니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이어 "1심도
사오위린(邵毓麟)은 대한민국 건국 후 최초로 부임한 초대 주한 중화민국 대사다. 그가 주한 대사로 재직한 기간은 1949년 7월부터 1951년 9월까지다. 1909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출신인 사오위린은 일본에 유학하여 규슈(九州)제국대학, 도쿄제국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34년 26세 때 쓰촨(四川)대학 교수로 부임한다. 그는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시대 상황에서 대학에서 후진을 가르치는 일은 의미없다고 여겨 항일운동의 일환으로 외교관의 길을 택한다.사오위린은 1935년 장제스(蔣介石) 국민정부 외교부의 일본·러시아과
조선 시대 영조는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에게 시호를 올렸다. 이때 시호는 경혜(敬惠), 궁호는 저경(儲慶), 무덤은 순강원으로 정했다. 인빈 김씨가 세상을 떠난 지 140여 년 뒤인 1755년(영조 31)이었다.영조가, 왕비도 아니었던 일개 후궁을 죽은 지 100년 후까지 그렇게 받들어 모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빈 김씨가 인조(仁祖)의 할머니였기 때문이다. 인빈 김씨와 선조 사이에서 정원군이 태어났고 그 정원군의 아들이 인조이다. 선조의 또 다른 후궁 공빈 김씨의 아들인 광해군과 구분 지을 수 있는 영조의 조상은 인빈
필자가 은행 재직 당시에는 3년을 주기로 순환제 근무를 시행했다.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한곳에 오래 있으면 고객과 유착 관계로 부정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83년에 명성그룹과 상업은행 혜화동지점 김동겸 당좌 담당 대리와 사채를 연결고리로 벌어진 대형 금융사건으로 생긴 제도이다.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하는 일보다 힘든 것이 인간과의 갈등이다. 특히 같은 직장에 있는 사람과 문제가 생기면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누군가와 한번 관계가 엉망이 되면 좋은 관계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은 경험해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년 3개월 재임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코로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해 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코로나 전쟁 중 ‘탈영한 사령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백신 수급정책이 차질을 빚으면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정 전 총리가 미국이 백신 수출 금지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깡패짓’이라고 규정, 외교의 전문성을 의심받고 있다. 스푸트니크V 도입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비판한 점도 구설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백신 물량이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