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넘는 민주당의 한심한 작태! 부친상 중에 꼭 이래야 했을까?
김근식 "인간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부친상 중에 꼭 이래야 했을까?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앙상군자'(梁上君子·도둑)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삭제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연일 엉덩이를 들썩이는 최 전 원장의 작태는 애초부터 감사원장직은 '나의 대권 도전을 위한 하나의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감사원장직을 내던진 사람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변명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최재형 전 원장을 강력 비난했다.

비난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문제는 최 전 원장이 이날 부친상을 당한 점이다.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새벽 1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고인이 된 최영섭 대령은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에서 6.25전쟁 최초의 해전인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으로 인천 철수작전, 여수 철수작전, 진동리 정찰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인천 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원산·함흥·성진 동해진격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 최고위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인간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냐"며 "부친상은 예로부터 천붕(天崩)이라 했을 정도로 자식에겐 피맺히는 아픔이다. 최재형 원장이 민주당에게 아무리 밉고 싫어도 적어도 천붕의 아픔을 겪는 동안만큼은 비난을 자제하는 게 맞다. 철천지 원수라도 상을 당하면 조의를 표하는 거다"라고 했다.

김근식 교수는 "제가 아는 강 의원이 그 정도 상식과 품격은 가진 걸로 압니다만 집권당 최고위원이라서 오바하는 걸까요?"라며 "이 정도 인간의 예의와 품격마저 내팽개친 집권당 최고위원이라면, 양상군자 정도가 아니라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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